‘SNS’ 언제부터 이 단어가 익숙해 지기 시작했을까? 생각해보면 그리 오래되지 않았을 것이다. 세상에 나온 지 10년도 채 되지 않은 스마트폰은 지금 우리의 삶 속을 비집고 들어와 SNS 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냈다.
항상 현실에 치이고 얽매이며 살아가도 세상 모든 사람의 SNS는 비슷할 것이다. 그 덕분에 우리가 SNS에 올라오는 소식들에 더 공감하고 심취하여 빠져들 수 있다. 나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이들과 자유롭게 소통도 한다. 다양한 정보들이 많이 올라와 있기 때문에 내가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들어와 정보들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기록하고 싶은 모든 순간을 손쉽고 빠르게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공간은 역시 SNS가 유일하다. 내가 올린 소식들을 공감하고 들어주는 SNS 친구들과 이야기 하며 정을 쌓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심심할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당연 스마트폰 속 SNS가 아닐까 싶다. 아마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것 이다. 남는 시간에 스마트폰을 한번 보기 시작하면 끝을 내기가 쉽지가 않다. “5분, 아니 10분만 더 봐야지” 이런 식으로 점차 시간을 늘려가며 내려놓을 타이밍을 놓치고 나면 그땐 나도 모른다. 스마트폰 세계에 빠져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면 몇시간은 기본으로 훌쩍 흘러가 있다. 그 뒤에 몰려오는 자괴감과 후회로 가슴이 먹먹하다. 친구들과의 모임이나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이 큰 덫이 될 수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스마트폰을 들여다 본다. 우리는 가장 많은 행복을 느끼고 깔깔대며 웃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을 놓쳐 버린다. 카페만 가도 눈을 맞대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을 앞에 두고 각자 자신의 작은 화면 속 사람들과 이야기 한다. 사실 그런 광경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좀 웃기기도 하다. SNS속에서 다른 사상을 가진 이들이 만나게 되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충돌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맞대고 싸우는 것 보다 심한 욕설이 채팅창에 난무하고 폭력보다 오래가는 마음의 상처가 각자의 가슴곳곳에 남는다. 왜냐하면 이들은 서로의 이름도 모르고 앞으로 만날 일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좋고 나쁜 SNS가 사람이라면 과연 어떤 모습을 있을 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