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전명희 [기자에게 문의하기] /
1592년 1월
7일(무진) 아침에 맑다가 늦게 비와 눈이 섞여서 종일토록 내렸다.1) 조카 봉이 아산으로 갔다. 전문2)을 받들어 갈 남원의 유생이 들어왔다.
[원문] 初七日戊辰 朝晴 晩雨雪交下終日. 菶姪徃牙山. 南原陪箋儒生入來
[주]
1) 원문 ‘交下’는 ‘번갈아 내렸다’로 번역된 경우가 많지만 『실록』의 용례를 살펴보면 ‘섞여서 내렸다’가 올바른 의미이다.
2) 원문 ‘箋’은 길하거나 흉한 일이 있을 때 국왕이나 왕비 등에게 올리는 글인 전문(箋文)을 말한다. 『선조실록』의 기사에 의하면 왕의 탄신일, 정월초하루, 동짓날의 삼명일(三名日)에 진상과 함께 정례적으로 시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