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고양이

박주곤

사진=코스미안뉴스 DB



고양이




둘레둘레

주위를 살핀다


엄마 몰래

문밖으로 나가는

나처럼


낮은 자세로

살금살금


친구들과

마을 놀이터

축구 약속


공부하라는

엄마 한 눈판 사이

나는 고양이가 된다



[박주곤]

'한올문학' 시 당선

시집 '떠나듯 머물다'


전승선 기자
작성 2021.02.23 10:41 수정 2021.02.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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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