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해산 [기자에게 문의하기] /
작인(作人)에
무심고원사업(無甚高遠事業)이나
파탈득속정(擺脫得俗情)이면 변입명류(便入名流)오.
위학(爲學)에
무심증익공부(無甚增益工夫)나
감제득물루(減除得物累)면 변초성경(便超聖境)이니라.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심히 높고 원대한 일을 한 것은 없어도
속된 욕정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쉽게 명사의 반열에 들 것이다.
공부를 함에 있어서
업적으로 남길 만한 깊은 연구가 없어도
물욕을 없애고 줄이기만 하면 쉽게 성인의 경지를 넘어설 것이다.
[주] 作人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 擺脫 벗어버림, 增益工夫 업적으로 남길만한 발전된 공부, 物累 물욕에 사로잡힘
[해설] 큰 일을 한다고 으시대는 사람들이 욕정을 못이겨 패가망신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정치인들의 성희롱 사건이 대표적이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해도 물욕을 제어하지 못하면 십년공부 도로아미타불이 된다. 공부 많이 한 사람들이 부동산 투기를 하다가 망신을 당하는 것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