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해산 [기자에게 문의하기] /
봄이 오는 남국의 양지바른 언덕에 마늘이 푸르게 눈을 뜬다. 봄은 이미 바다를 건너 마늘밭으로 밀려오고 있다. 마늘은 우리민족의 역사처럼 끈질긴 식물이다. 우리의 건국신화에도 쑥과 함께 등장하는 것이 마늘이다. 늦가을에 파종을 하면 한겨울을 추운 노지에서 버티고 있다가 봄기운이 밀려오면 맨 먼저 기지개를 켜는 것이 마늘이다. 초여름 까지 피둥피둥 자라면 마침내 수확을 한다.
마늘은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 많이 재배한다. 육지 마늘보다는 섬 마늘을 알아준다. 경남 남해도는 마늘로 유명한 섬이다.남해도 사람들은 마늘처럼 억세고 생활력이 강하다. 요즘은 중국산 마늘이 물밀듯이 밀려오지만 마늘도 역시 신토불이라 국산 마늘이 맛이 좋다. 논마늘 보다는 황토밭에서 자란 밭마늘이 좋고 화학비료와 농약을 일체 사용하지 않은 마늘이 최고다.
마늘의 효능은 일해백리(一害百利)라한다. 먹으면 냄새가 나는 것 한 가지 외에는 백 가지가 이롭다는 뜻이다. 정력에 좋고 감기와 암을 예방함은 물론이며피를 맑게 하여 심혈관계질환과 당뇨병을 예방한다. 간염을 예방하고 간장 기능을 개선하는 데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