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향기] 채근담

혜택과 이익은 남을 앞지르지 말라

홍자성

사진=코스미안뉴스


총리(寵利)에는 무거인전(毋居人前)하고

덕업(德業)에는 무락인후(毋落人後)하라.


수향(受享)에는 무유분외(毋踰分外)하고

수위(受爲)에는 무감분중(毋減分中)하라.


은총과 이익은 남을 앞지르지 말고

덕업을 쌓는 일에는 남에게 뒤지지 말라.


보수를 받으매 분수 외에 넘치지 말게 하고

몸을 딲는 일에는 분수 안으로 줄어듦이 없게 하라.


[주] 寵利 은총과 이익,受享 남에게 받는 것, 受爲 몸을 닦아 실천함.


[해설] 공은 남에게 돌리고 궂은 일은 내가 해야 한다. 자신을 경책하고 수양하는 일에는 엄격해야 한다. 분수에 넘치는 대가를 바라지 말고 분수를 지켜 몸과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뭐 든지 가기가 했다고 자랑하면서 남이 차려 놓은 상에도 숟가락 하나 들고 끼어들려는 정치인들이 명심해야 할 말이다.

이해산 기자
작성 2021.03.24 10:42 수정 2021.03.2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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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