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보내는 메이의 편지] Surrey의 봄

May Kim

사진=May Kim


안녕하세요?

도종환 시인의 시 한 편을 음미했습니다. 한동안 잊고 살았던 시들을 찾아보며 그 간결한 표현이 다시 좋아지면서 시를 통해 내가 가진 감성도 비춰보는 좋은 시간인 것 같습니다. 여기는 꽃동산이 되어서 온 동네가 화사합니다. 어떤 한국 할머니가 꽃이 만발한 봄에 영국 여행을 오셔서 얼마나 좋으셨는지 '내 머리가 다시 검어지겠다'라고 말했다 합니다. 이 나라는 아직도 오래된 집들이 즐비하게 있고 집집마다 작은 마당들이 딸려 있어서 보통 자연친화적인 생활을 합니다. 


사진=May Kim


이제 한국에서는 자기 마당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 없지만 앞으로는 높은 빌딩의 아파트보다는 작은 텃밭이라도 가꿀 수 있는 집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자연과 멀어질수록 감성도  메말라가니까요. 여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많이 진행되어 오늘 집 근처의 공원(Cheam Park, Surrey)에 나갔더니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거닐고 있었습니다. 곧 집단면역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메이 드림

이해산 기자
작성 2021.04.03 11:34 수정 2021.04.0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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