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세 생일 맞은 제인 구달

자연스럽고 활기찬 영원한 청춘

사진=유엔 제공


침펜지 연구가로 잘 알려진 영국의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이 4월 3일 87회 생일을 맞이했다. 이날 유엔(UN)은 "UN 평화의 메신저 제인 구달의 생일을 축하드리며 환경 보호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헌신에 감사드린다"라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구달은 1934년 4월 3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잉글랜드 남부 해변의 본머스에서 자랐다. 어려서부터 동물을 좋아해 닭이 알을 낳는 것을 지켜보려고 닭장에서 5시간을 기다리기도 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아프리카로 가서 동물과 함께 사는 꿈을 꾸었다. 결국 23세 때인 1957년 아프리카 케냐로 가서 침팬지 연구를 시작하였다. 1960년부터는 탄자니아의 곰베(Gombe)로 가서 야생 침팬지들과 함께 지내며 본격적인 침팬지 연구를 시작하였다.

1963년에 일반인들의 상식과는 달리 침팬지는 채식뿐만 아니라 육식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침팬지가 도구를 사용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이로써 그동안 인간만이 도구를 사용한다는 학설을 뒤집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1965년에는 침팬지가 가족 간 유대가 강하고 사회생활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1966년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동물행동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8년 제인 구달의 연구에 힘입어 그녀가 머무는 곰베가 탄자니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곳에서 그녀는 '곰베 스트림 연구센터'를 설립하여 침팬지와 개코원숭이 연구를 이어갔다. 침팬지의 암컷과 수컷의 교배에 관한 새로운 사실을 발표하고, 가끔 침팬지는 먹이가 풍부한 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다른 어미의 새끼를 죽이기도 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그녀는 40년이 넘는 세월을 탄자니아의 야생에서 침팬지와 함께 살았다. 가슴 뛰는대로 살면서 한 시대의 큰 획을 그은 구달은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자연스럽고 활기차 보인다.

이해산 기자
작성 2021.04.04 11:46 수정 2021.04.0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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