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꽃 피우러, 꽃 피우러

이창건

사진=코스미안뉴스



꽃 피우러, 꽃 피우러




봄이 오면 뿌리에게도 새순이 돋는다

뿌리는 연한 새순에 등불을 켜고

한 번도 가지 않은 길을 간다

어디가 깊고 얕은지

어디가 높고 낮은지

어느 길에서 돌아가야 하는지

지난 겨울 잠시 멈추었던 길을

환하게 간다

가지마다 꽃 피우러, 꽃 피우러



[이창건]

한국아동문학 추천 등단

동시집 '풀씨를 위하여', '사과나무의 우화'

전승선 기자
작성 2021.04.05 10:57 수정 2021.04.0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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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