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보내는 메이의 편지] 5월

가슴 뛰게 만드는 환상의 계절

영국은 코로나19 거의 극복하고 활기 되찾아

사진=May Kim / Cheam Park, Surrey


벌써 오월이에요. 공원의 나뭇잎들이 하루가 다르게 크고 있어요. 얼마 전에 막 올라온 야들야들한 아기들이었는데 요즘은 청소년 시기에 접어들었는지 제법 잎사귀들이 모양새가 더 나타나며 색깔도 연두색에서 조금씩 초록으로 가고 있네요. 오월은 정말 가슴 뛰게 만드는 환상의 계절인 것 같아요. 한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느낌이에요. 요즘 미국에 계시는 엄마가 많이 보고 싶네요. 시카고에 갔다 온 지도 오래된 것 같아요.

이곳은 요번 주말이 공휴일(bank holiday weekend)이라 사람들의 분위기가 가벼운 것 같아요. 작년 이맘때 봉쇄 조치( lock down)으로 꼼짝 못 하고 혼란스러웠던 분위기와는 달리 이제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조금씩 밝고 활기를 찾아가는 것 같아요. 하지만 뉴스에서 전해지는 세계 많은 나라 사람들의 고통이 마음 아프네요. 코로나가 종식하기에는 아직도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코로나 이전의 삶이 아주 오래전 일같이 느껴지는군요.

우리 마음을 가볍게 사월과 오월의 장미 노래 들어요. 저가 국민학교 때 들었던 노래였는데 아직도 기억하니 그 노래가 좋았었나 봐요.

영국에서 May Kim


이해산 기자
작성 2021.05.04 02:56 수정 2021.05.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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