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 한恨스러운 나라

카릴지브란

 

스러운 나라

 

 

마흔 날 낮과 밤 지나

닫혀있던 문 열어놓자

아홉 사람이 찾아왔다.

그가 타고 온 배 선원

셋과 승려 셋 그리고

어렸을 적 벗들 셋이

모두 제자가 되겠다고

 

그 중 하피즈가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열두 해 동안

머무셨던 오르파리스성과

거기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요.

 

알무스타파 말해 가로되

 

믿음은 많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의 깨우침이 없는

그런 나라가 있다 하면

스스로 짜지 않은 천과

스스로 빚지 않은 술과

스스로 농사짓지 않은

곡식으로 사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

약자를 괴롭히는 자를

영웅으로 떠받들면서

굴종밖에 할 줄 모르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

 

여우같이 교활한 자가

종교인으로 행세하고

늑대같이 사나운 자가

정치인으로 행세하며

남 흉내 잘 내는 것을

예술과 학문으로 아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

 

사분오열로 갈라져서

제 각기 한 나라라도

된 것처럼 착각하는

그런 나라가 있다면

한스러운 일 아니랴.

 

 

 

 


 

 

 



 


서문강 기자
작성 2019.01.09 09:16 수정 2019.01.0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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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