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 하늘숨결인데

칼릴 지브란




 

하늘숨결인데

카리마와 제자들 데리고

알무스타파 장터로 가서

사람들에게 말해 가로되

 

고요한 한밤의 축복으로

우리는 자면서 성장하고

이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낮에 땀 흘려 일하면서

우리는 삶의 꿈꾸지요.

 

밤이란 쉬는 시간이라고

우리가 흔히 생각하지만

참으로는 우리가 무엇을

구하고 찾는 시간이지요.

 

태양은 밝혀 보여주지만

별들은 우리들로 하여금

하늘 높이 오르게 해주오.

별 같은 삶의 보배 찾아

 

숲 속의 나무 뜰의 꽃들

우리를 위해 신방 꾸며

내일을 배게 해주는 것

밤의 고요한 시간이지요.

 

이렇게 찾고 구하노라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오.

비록 새벽에 잠을 깨면서

꿈속의 기억 지워지지만

꿈의 잔칫상 언제까지나

푸짐하게 차려져 있으며

우리들의 영원한 신방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요.

 

우리 몸으로 반짝이지만

우리는 넋이오 혼이지요.

어둠 속 불타는 기름처럼

등속에 피는 불꽃이지요.

 

혼 없는 몸뿐이라 한다면

송장과 다를 것 없겠지요.

우리들은 모두 방랑하는

바람처럼 잡히지도 않고

갇히거나 묶이지도 않는

자유로운 하늘숨결이지요.

 

 

 

 





서문강 기자
작성 2019.01.18 10:42 수정 2019.01.18 10:54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서문강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