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열전 靑年 列傳] ‘스테이크아웃’외식 스타트업, 백상훈

이상과 현실 사이

 

 


이상주의자가 한 명 있다.

기존에 없던 대단한 무언가를 해보겠다며

세상을 바꿔보겠다며

수많은 시도들을 해보고 고군분투한다.

그리고는 생각보다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즐겁다고 한다.

몇몇 사람들은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면 재미가 없다고 한다.

이상주의자라고, 정신 차리라고 한다.

그게 어떠냐고 되묻는다.

 

생각보다 어렵다

 

막상 시작하면 수많은 대단한 일들을 하고,

완벽하게 해낼 수 있을 줄 알았다.

막상 시작해보니 하나의 조그마한 일조차

쉽게 할 수 없었다.

언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모르며

내가 어디에 있는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아까와 지금이 너무 다르다.

아주 무겁거나 아주 가볍거나

내가 나에게 느끼는 자괴감이 팽배한다.

하지만 무언가를 하기에 완벽한 시기는 없다고 생각한다.

일단 시작이라는 것을 하지 않으면 힘들 이유도 없지만

막상 시작을 하면 생각만 하던 때는

전혀 보이지 않던 길들이 무수히 열린다.

우리는 도전하는 사람들이다.

시작지점에서의 우리는 전문가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즐거움과 열정. 다른 쓸데없는 요소들로

자신을 괴롭히지 말자 다짐해본다.

실수를 하건, 넘어지건 몇 번이고 다시 일어나면 된다.

특별한 동기 따윈 필요하지 않다.

우리들이 좋아서 달려가고 있는 것뿐이니까

작은 실수를 두려워 해 중요한 것을 놓친다거나

작은 사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꿈을 꾸는 기분이 아니면

괴로운 과정들을 견디지 못 합니다.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보면,

온통 터무니없어 보이기 때문이죠

-이토 신고

 

꿈을 꾸는 기분이어라,

그 책임은 내가 질 테니

걷지 말고 춤추듯 살자

-파울로 코엘료

 

그렇게 하면 안 된다 1. 사업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절대 안 된다.”

수지타산에 맞지 않다. 비용구조를 줄여라.”

사업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

진심 어린 좋은 이야기들 많이 해준다.

남들이 따라하고 싶은데

차마 따라하지 못 하는 또라이가 되어라.”

수지타산? 네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해라

그게 정답이다

세계 1등이 되어라

실행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해준다.

사업은 숫자놀음이라고 하는데

수지타산이라는 놈은 어느 시점에서

끌어올려야 하는 것일까

좋은 이야기와 어려운 이야기 중

나는 후자가 재미있을 것 같았다.

1 더하기 12일 뿐이다.

우리는 그게 따분해 보인다.

우리의 꿈은 훨씬 크고 계산할 수 없다.

수지타산은 넓은 꿈속에 풍덩 빠뜨리자

 

리스크가 클수록 인생이 재밌어 진다

-시게노 고로

 

그렇게 하면 안 된다 2. 리더는 이래야 한다

 

회사는 수직적인 구조로 운영하여야 한다. 동아리를 운영할 것이냐.”

다 같이 하는 모험, 나도 한 때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 사람 쉽게 믿지 마라

약해보이지 마라, 냉철하게 협상을 잘 해라

끝없이 변하는 세상에서

일반화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 해보지 않았지 않은가.

짓밟힌 꿈에서 얻은 시행착오를 나도 겪어보고 싶다.

아니, 사실은 극복해보고 싶다.

우리가 우리인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를 믿는다.

서로 기대어 넘어질 수 없는 구조를 만들자.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에게

배 만들기를 지시할 게 아니라

 

바다의 끝없는 광대함을 동경하게 하라

-생택쥐페리

 

철저히 계산된 팀은 싫다.

서로를 믿으며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그리고 기적을 기다리자.

무모함과 발화제 그리고 쿠션 역할은

내가 맡을 테니 모두의 꿈을 펼쳐나가자

 

이상주의자네요

내가 하고 싶었던 활동에 면접을 보러 갔다. 수많은 대화가 오간 후 돌아온 말은 이상주의자네요?”였다. 맞는다고 했다. 그리고 그게 어떠냐고 되물었다. 항상 이상을 좇으며 살아왔지만 현실에서는 일단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왔다. 현실과 타협할 시간에 일단 시도를 해서 조그마한 문제들부터 해결해왔다.

이상을 좇으며 조그마한 현실을 하나씩 해결하니 더 큰 이상을 만들어나갈 수 있었다. 왜 이상을 좇으면서는 현실을 충실하게 못 보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여기서 사실 이상주의냐 현실주의냐 보다 더 중요한 건 주인공주의이지 않을까 싶다.

그 이상들은 순전히 나만의 것들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이었고 나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것들이었다. 그 꿈들은 미래의 나에 대한 믿음과 깡이다. 미래의 나는 내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고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다. 누군가한테 평가 받을 이유도 없다. 모든 것들이 나의 완성을 향한 과정이며, 그 과정은 주인공인 나만이 결정할 수 있다.

내 인생의 수많은 점들이 모여 내 인생을 완성한다.”

-스티브 잡스

 

그 모든 것을 웃도는 것은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 나한테 있어서는 사람들의 시선을 범람시키는 또라이가 되자정도이다. “이상주의자다.” “오지랖이 넓다.” “관심종자다.” 남의 행동을 부끄럽게 만들려고 하는 단어들이 생겨나고 있다. 신경 쓰지 말고 나도, 남도 비교하지 말자. 존중하자.

그리고 나인채로 살아가자. 오늘도 무모한 우리를 응원한다.

 

P.S “이상주의자네요?”에 똑같이 맞춰주자면 자기 그릇의 크기가 작다는 것을 부끄럽지도 않게 이야기하다니…….’

 

이상과 현실

이상주의자가 여섯 명 있다. 우리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끝없고 광대한 바다로 나아가자.

 


전명희 기자
작성 2019.02.19 08:34 수정 2019.02.19 08:37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전명희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