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한민국의 마지막 선비다]

이은춘

 

新柳 신유

全州 峨洋樓 落成 點賞 전주 아양루 낙성 점상

 

早得榮輝年又年  조득영휘년우년

寒風飛絮最尤憐  한풍비서최우련

三春渭舍輕朝雨  삼춘위사경조우

十里隨堤鎖暮烟  십리수제쇄모연

 

繫馬樓邊遊俠飮  계마루변유협음

打鶯枝上憶君眠  타앵지상억군면

陌頭坐看黃金色  맥두좌간황금색

千萬垂絲落落然  천만수사낙낙연

 

 

봄버들

전주 아양루 낙성식에서 상 받은 시


일찍이 영광 얻어 해마다 피어나지만
찬바람에 나는 솜털 너무도 애처롭네.
춘삼월 시냇가에 아침 빗물 가볍고
십리 제방 따라 아지랑이 피었도다.

누각 곁에 말을 매고 한량들은 술 마시고
나뭇가지 꾀꼬리는 그대 잠을 깨우도다.
언덕 위에 앉아 보니 황금빛이 나는구나.
천만 가지 드리운 실버들 떨어질 듯 떨어질 듯.

 

 



이은춘

 

해산 이은춘은 18811219일 경남 창원군 구산면 마전리에서 아버지 이영하, 어머니 정귀선의 제6남으로 태어났다. 소년시절에 창원군 진북면 정삼리에 있었던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하였다.

 

청년시절에는 한강 정구의 후학으로 성리학을 공부하면서 교동향교에서 가운 허정덕, 화산 임재식 등과 함께 지역유림으로 활동하였다.

 

경남 일대의 수많은 재실과 정자, 사당에 상량문이나 현판 또는 기문으로 그의 족적이 남아 있다. 1966117일에 생을 마감한 해산 이은춘은 근대 경남 지역의 대표적 유생이다.


서문강 기자
작성 2019.05.16 10:16 수정 2019.05.1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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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