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오줌발

이봉수




오줌발



오줌발만 보아도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남을 못살게 괴롭힌 사람은
붉은 오줌을 찔끔거리고


걱정에 찌든 사람은 
힘겹게 노란 오줌을 눈다.


심간이 편한 사람은
맑은 오줌을 시원하게 갈기지만


그도 늙어 오줌발이 안 서게 되면
그저 그러려니 하고 살아야 한다.






전명희 기자
작성 2019.10.02 10:37 수정 2019.10.02 10:38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전명희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