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전명희 [기자에게 문의하기] /
오줌발
오줌발만 보아도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남을 못살게 괴롭힌 사람은
붉은 오줌을 찔끔거리고
걱정에 찌든 사람은
힘겹게 노란 오줌을 눈다.
심간이 편한 사람은
맑은 오줌을 시원하게 갈기지만
그도 늙어 오줌발이 안 서게 되면
그저 그러려니 하고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