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 35일 만인 14일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는 입장을 밝히고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은 13일 열렸던 고위 당·정·청 회의 직후 청와대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사표는 이날 오후 5시38분 수리됐다.
그동안 조 장관은 가족들이 수사받는 상황에서도 장관직을 유지해 왔으나 더는 대통령에게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놓고 물러났다,
조 전 장관은 “검찰개혁은 학자와 지식인으로서 제 필생의 사명이었고, 오랫동안 고민하고 추구해왔던 목표였으며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는 가족 일로 대통령과 정부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조 장관은 "가족이 만신창이가 돼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개혁을 응원하는 시민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면서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족 곁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검찰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과제가 됐다”며 “국민들에게 마무리를 부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법무부 혁신과 검찰개혁의 과제는 자신보다 훌륭한 후임자가 맡으실 것이며 더 중요하게는 국민들이 원하는 마무리를 기대했다.
조국 장관은 이로서 역대 법무부 장관 가운데 재임 기간이 6번째로 짧은 기간(35일) 장관직을 유지한 인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