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해산 [기자에게 문의하기] /
추수가 끝난 빈 들판은 텅비어 있다. 가득 채웠던 것들을 비워 냈으니 홀가분하다. 빈 들판을 오가는 새들이 자유를 민끽하며 저들끼리 행복해 한다. 겨울을 견디기 위해 빈 들판은 생명들을 품고 동면할 것이다. 비움과 채움, 생성과 소멸의 순환이 있는 빈 들판에 서면 가을이 허허롭지만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