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한민국의 마지막 선비다] 新正 신정

이은춘



新正 신정

 

舊年已去新年來  구년이거신년래

柳絮梅花各自開  유서매화각자개

望子倚門經幾載  망자의문경기재

有咸呼酒勸三盃  유함호주권삼배

 

鷄雖微物時時唱  계수미물시시창

月在遙天夜夜回  월재요천야야회

勝地不如生長地  승지불여생장지

想應佳節憶鄕臺  상응가절억향대

 

설날

 

묵은 해 이미 가고 새해가 오니

버들개지와 매화는 각각 스스로 피리라.

자식을 그리며 문에 기대어 몇 해를 기다렸던가.

술을 가져오라고 하여 조카에게 석 잔을 권하였다.

 

닭은 비록 미물이지만 때맞추어 노래하고

달은 먼 하늘에 있어도 밤마다 돌아오노라.

아무리 빼어난 곳도 나서 자란 곳 보다는 못하니

명절을 생각하면서 고향 언덕 기억하리.



 

 

해산 이은춘은 18811219일 경남 창원군 구산면 마전리에서 아버지 이영하, 어머니 정귀선의 제6남으로 태어났다. 소년시절에 창원군 진북면 정삼리에 있었던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하였다.

 

청년시절에는 한강 정구의 후학으로 성리학을 공부하면서 교동향교에서 가운 허정덕, 화산 임재식 등과 함께 지역유림으로 활동하였다.

 

경남 일대의 수많은 재실과 정자, 사당에 상량문이나 현판 또는 기문으로 그의 족적이 남아 있다. 1966117일에 생을 마감한 해산 이은춘은 근대 경남 지역의 대표적 유생이다.





















 




편집부 기자
작성 2020.01.04 10:02 수정 2020.01.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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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