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공씨네 집에서

김삿갓




공씨네 집에서




문 앞에서 늙은 삽살개가 콩콩 짖으니
주인의 성이 공가인 줄 알겠네.
황혼에 나그네를 쫓으니 무슨 까닭인가
아마도 부인의 아랫구멍을 잃을까 두려운거지.

辱孔氏家 욕공씨가
臨門老尨吠孔孔 知是主人姓曰孔 임문노방폐공공 지시주인성왈공
黃昏逐客緣何事 恐失夫人脚下孔 황혼축객연하사 공실부인각하공





김삿갓[김병연]

조선후기 방랑시인, 서민들의 애환을 노래한 떠돌이 시인으로 '시선'으로 추앙받고 있다.


전명희 기자



이해산 기자
작성 2020.03.23 12:16 수정 2020.09.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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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