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해산 [기자에게 문의하기] /
공씨네 집에서
문 앞에서 늙은 삽살개가 콩콩 짖으니
주인의 성이 공가인 줄 알겠네.
황혼에 나그네를 쫓으니 무슨 까닭인가
아마도 부인의 아랫구멍을 잃을까 두려운거지.
辱孔氏家 욕공씨가
臨門老尨吠孔孔 知是主人姓曰孔 임문노방폐공공 지시주인성왈공
黃昏逐客緣何事 恐失夫人脚下孔 황혼축객연하사 공실부인각하공
김삿갓[김병연]
조선후기 방랑시인, 서민들의 애환을 노래한 떠돌이 시인으로 '시선'으로 추앙받고 있다.
전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