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규 기자의 눈] 미래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교사의 역할

양동규

 



최근 학교에서는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사의 입장에서는 긴 방학을 마치고 학생들과 소통하며 수업을 할 수 있어서 좋았겠지만, 생각하지 못했던 부작용이 발생했다. 학부모들이 학생들과 같이 교사의 수업을 들으며 학원 강사 및 인터넷 강의를 하는 강사의 수업과 비교하기 시작한 것이다.

 

학부모들이 교사의 수업을 평가하는 것은 더 나은 교육을 위해 필요한 자세이다. 하지만 그 평가가 수업에 담긴 가치관 및 태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면, 부작용이 더 크다. 사람들은 흔히 지식을 얼마나 쉽고 빠르게 학습자들에게 전달하는가를 비교의 척도로 삼는다. 하지만 지식전달이 교사가 행해야 할 자질의 전부가 아니기에, 지식습득 그 자체로만 교사를 평가하는 것은 안타깝다.

 

이전에는 지식만을 쉽고 빠르게 전달하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고 여겨졌다. 그런 잘못된 인식은 교사를 현란한 수업스킬로 무장된 학원 및 인터넷 강의 강사들에게 밀리게 되는 큰 원인이 되었다. 이제는 교사도 변해야 한다. 교사는 더 나은 사회를 위해 공동체를 지향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미래사회의 구성원을 양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교사는 학습자들이 본받아야 할 모범적인 이상향이 되어야 한다.

 

교사는 수업에서 미래사회에 필요한 협력, 화합, 창의성을 수업에서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실제 수업의 내용에서도 다른 의견에 대한 협력과 화합을 다뤄야 하며, 수업의 방향도 학습자와 교감해서 만들어나가야 한다. 창의성은 단순히 교과서의 내용만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주변 환경과 공동체에서 수업자료를 찾고, 지식 주입식 수업이 아닌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수업을 통해 이룰 수 있다. 혼자만 잘난 사람을 키우는 교육이 아닌 모든 사람이 화합하는 공동체가 될 수 있는 교육을 교사는 수행해야 한다.

 

물론 교과서만을 수업하지 않고 환경에서 수업내용을 찾고 수업의 과정에서도 학습자를 참여시켜 교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교육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교사는 지금보다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 교사의 업무를 교직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러한 교사의 숭고한 역할과 그에 필요한 희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집안의 재력이나 외부요인에 따라 학습자의 성취수준이 달라지는 경쟁에 의한 평등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교육을 통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진정한 평등을 교사는 추구해야 한다.

흔히들 한국의 교육을 미래가 없는 교육이라고 이야기한다. 협동이 아닌 경쟁을 강조하는 그동안의 교육은 남들보다 뛰어나기 위한 불필요한 갈등만을 강조하는 사회문화를 만들었다. N번방, 확증편향이 일반화된 사회 등 말로 언급하기조차 싫은 현대사회의 다양한 사회문제들의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지금까지 왜곡된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던 교육문화에 있지 않을까 싶다.

 

핵가족 및 편부모가정이 늘어나는 환경 속에서 혼자 있는 학습자들을 위해 하는 요소 및 가치관들이 범람하는 현대사회에서, 학교와 교사의 역할은 더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학교는 단순 지식습득의 장이 아닌 그들을 품어줄 수 있는 교육적 울타리이며, 교사는 그들이 교육적 울타리를 벗어났을 때 더 나은 사회공동체를 위해 배려와 협력의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헌신을 다해야 한다.

 

미래사회를 위한 정신, 그 정신이 코스미안 정신일 것이다. 교사가 코스미안 정신에 기반을 둔 진실한 마음으로 학생을 대하고 미래사회를 위한 올바른 교육적 지향점을 수업에서 발휘한다면, 그들이 양성한 제자들이 사회에 나간다면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움직임이 널리 뻗어 나가 더 나은 사회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양동규 기자 yangsam_edu@kakao.com





편집부 기자
작성 2020.04.20 15:04 수정 2020.04.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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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