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변‘황학동 벼룩시장’전시로 재현

1980년대 청계천 고가도로 옆 황학동 벼룩시장 노점

사진=서울시




사고 팔고, 구경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었던 청계 7~8가 황학동을 노점과 점포로 재현하다. 전시는 서울 도심을 관통하던 청계고가도로 아래 길을 따라 이어진 노점과 점포의 연출과 풍경 재현으로 꾸며진다. 회색 콘크리트 고가도로 아래 골동품을 팔던 노점과 각종 오디오 기기를 파는 점포를 LP, 유물과 어우러지게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벼룩시장은 중고품시장을 일컫는 대명사로서 황학동은 개미시장, 도깨비시장, 만물시장, 고물시장, 마지막시장으로도 불리었다. 2000년대 초반까지 그곳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과 그보다 훨씬 많은 중고품들이 첩첩이 쌓여 있었다. 특히 1980년대 이후 3·1아파트 16동 뒷길은 벼룩시장이 호황을 이루어 황금골목이라 불리었다.


한국전쟁 이후 사람들은 생계를 위해 전쟁으로 쏟아져 나온 군수품과 고물을 황학동에서 사고팔았다. 서민들의 값싼 중고품에 대한 수요, 도심 주변 시장과 연계되어 유통의 마지막 통로로서 자리 잡았다. 70년대 골동품, 80년대 이후 중고품 등으로 주력물품이 바뀌면서 벼룩시장은 더욱 발전하였다.


해방 이후부터 1980년대 초까지 현재 신당역에 위치한 서울중앙시장을 포함한 황학동 일대는 양곡시장으로도 번영을 누렸다. 1960년대 서울중앙시장의 120여 개 점포가 쌀을 판매하였으며, 서울에서 소비되는 쌀의 70%가 서울중앙시장에서 공급되었을 정도이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코로나19-생활 속 거리두기 기간 동안 사전관람 예약제로 운영된다.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https://yeyak.seou.go.kr)을 통해 정해진 관람시간을 선택하여 예약을 통해 관람 가능하다. 관람 시간은 평일, 공휴일 10~12, 13~15, 16~18시이다.(문의:02-2286-3410)

 





서문강 기자
작성 2020.05.14 09:22 수정 2020.05.14 09:40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서문강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