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석의 인생 이모작] 누에 기르기

뽕잎을 먹는 누에들

홍용석


홍용석


오디와 누에로 인생 2모작의 승부를 건 사람이 있어 화제다.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35년 근무하고 은퇴한 후 낙향하여 뽕나무를 길러 누에를 치는 주인공은 홍용석 씨다. 


"누에는 입을 거리, 먹을 거리, 바를 거리, 의료용  등 기능이 다양합니다. 저는 요즘 홍잠을 가공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라고 홍용석 씨는 말한다. 홍잠은 누에 가공식품으로 치매 예방과 당뇨, 고혈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청주시 상당구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주)오누이에서 감사직을 맡아 새로운 일을 하고 있는 홍용석 씨는 말이 감사지 직접 오디 농사를 짓고 누에를 기르는 농부다. 농막과 냉동창고까지 갖춘 약 10,000여 평의 넓은 밭에는 뽕나무는 물론 도라지, 참당귀, 백수오도 재배한다. '오누이'라는 회사 이름은 '오디와 누에 이야기'의 약자다. 


오디와 누에를 기르는 데는 5~6월이 가장 바쁜 시기다. 오디는 6월 한 달 내내 수확을 하고 누에는 5월 하순부터 6월 하순까지 사육을 한다. 이제 막 알에서 깨어난 누에들이 와삭와삭 뽕잎을 갉아먹고 있다. 


"누에의 어원은 '누워 있는 벌레'에서 나왔답니다. 망이 없어도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한 자리에서 먹이만 주면 일생을 보냅니다. 누에는 알에서  깨어나 4회에 걸쳐  잠을 자는데 그것은 크기 위한 탈피 작업입니다. 잠을 자고나면  엄청나게 먹습니다"라고 홍용석 씨는 말한다.




먼 옛날 낙타를 탄 대상들이 비단을 싣고 타클라마칸 사막을 건너던 비단길(Silk Road)의 역사를 이 누에들은 알고 있을까. 예로부터 봄에 나오는 부드러운 뽕잎은 약효가 뛰어나 나물로 해먹거나 지로 담가 반찬으로 먹었다. 하지만 비단을 만드는 누에에게 먹이기 위해 사람은 많이 먹지 못했다.


이제 비단보다는 홍잠이라는 건강식품으로 다시 태어난 누에 덕분에 홍용석 씨는 농부의 길을 걸으며 인생 2모작을 즐기고 있다. 




[홍용석]
경영학 박사
유기농업기능사 / 식품가공기능사
농업회사법인 (주)오누이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가지기암1길 103-29

홍용석 hys751@hanmail.net

전명희 기자


편집부 기자
작성 2020.06.09 12:17 수정 2020.09.1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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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