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화담花談

유차영





화담花談

- 꽃에게 건네는 말

 

 

강 소나무 그늘 아래 움막을 짓고

철꽃을 거룬지 몇 해이더냐

 

오늘 하루 몇 잔이나 주고받았나

피는 꽃 지는 꽃 도사려 춤추는 꽃

 

누굴 위해 피는지 여러 번을 물어도

서산마루 붉은 데 대답이 없네

 

구름 기울어 밤 지나면 새벽 새 울고

쪽 동백 이슬 머금고 화사하리라

 

날마다 피고 지니 내 맘 같아라

황포배는 어느 때 임 다려 오시려나





 


[유차영]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

호국보훈협회 역사안보문화예술 교수

한국문인협회 대회협력위원(수필가/시인)

서울대학교 ASP 인문학 문화예술 초빙 강사

서울여해재단 이순신학교 교수


이해산 기자
작성 2020.06.22 07:29 수정 2020.06.2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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