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영국 BBC, 박원순 시장 죽음 분석 기사 대서특필

미투 운동 계기로 권력자들에 의한 일련의 성폭력 사실 밝혀져

사진 = BBC 캡처


공영 방송의 대명사인 영국 BBC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죽음에 대해 지난 13일 대서 특필했다. 

BBC 서울 특파원 로라 비커(Laura Bicker)는 "박원순은 한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 중 한 사람이었고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여겨졌다. 그의 시신은 가족들에게 보낸 쪽지가 발견된 후인 금요일 숲속에서 발견되었고 월요일부터 장례식이 시작되었다. 그의 죽음은 비서가 그의 행동에 대해 경찰에 고소한 지 하루 만에 일어났다. 박 시장의 5일장 장례식이 강행돼서는 안 된다는 탄원서에 50만 명 이상이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장문의 기사에서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와, 경찰의 수색 및 시신 발견 상황, 피해자의 진술 등을 상세하게 보도하고, 박원순 시장을 2022년 대선의 유력한 후보였다고 밝혔다.

BBC는 "박 전 시장의 정치적 동료나 측근들은 박 전 시장이 직면한 성적인 의혹에 대해서는 귀를 막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자들이 질문을 했을 때 그들은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매너에 신경 써'와 같은 대답을 들었다. 한 기자는 주말 동안 욕설을 듣기도 했다. 박 전 시장의 민주당 사람들은 여성의 권리를 위해 그렇게 열심히 싸운 한 남자의 기억을 우리가 들은 주장과 조화시키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고 있다. 그 당은 최근 두 건의 또 다른 성추행 스캔들을 겪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여성 비서관이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뒤 수감 중이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지난달 여성 공무원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고발하자 사퇴했다"고 보도했다.


이어서 "수십 년 동안, 이 가부장적인 나라의 여성들은 성희롱에 대한 자신들의 주장을 내놓기 위해 애썼다. 미투 운동이 탄력을 받으면서 지난 몇 년간 상황은 변화하기 시작했다.이들 여성들의 슬픔 속에서 박 전 시장의 전 정치 동료들은 귀를 막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나라의 많은 여성들은, 만약 그들이 권력자들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하려면, 자신들의 말을 듣는 것이 이익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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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보현 기자
작성 2020.07.16 11:54 수정 2020.07.1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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