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특보] 폭우에 태풍까지, 한반도 비상

장마 호우로 남북한 모두 근자에 유례없는 자연재해

레이더영상 = 기상청 9일 오전 10시 현재


장마전선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전국적으로 엄청난 폭우를 퍼붓고 있어 한반도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8일 남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섬진강변에 있는 구례와 화개장터 일대가 완전 물에 잠겼다.

8일 물에잠긴 구례읍 = 유튜브 캡처



이런 와중에 9일 새벽 제5호 태풍 '장미'가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발생하여 10일 월요일 새벽 제주도 서귀포 남쪽 부근 해상까지 올라와서 이날 오후 쯤 경남 해안을 관통한 뒤 동해 상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11일까지 경남과 제주도, 지리산 부근에 많은 곳은 300밀리미터 이상, 중부 지방에도 500밀리미터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장마전선은 북한지방으로 올라가 폭우를 쏟아 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24일 장마가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총 38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실종됐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쓸려 가거나, 산사태로 인해 사망 또는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집중된 지역에는 하천과 지천들이 범람, 많은 농경지를 침수시켜 가을 수확기를 앞둔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산을 깎아 만든 태양광 단지가 유실된 곳도 있어 싸구려 중국제 태양광 팬널에서 나오는 중금속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북한 지역에도 근자에 유례없는 폭우가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다. 한때 평양의 대동강이 범람 위기에 처해 경보를 발령하였고, 황해도 곡창지대에 폭우가 집중되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을 예고없이 남쪽으로 방류하기도 했다.

이번 비로 남북한 모두 엄청난 자연재해에 직면했으며, 앞으로 일주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남서쪽 평야지대는 물론, 북부 산간지대까지 폭우가 쏟아져 1년 농사를 망친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다급해지자, 수해 현장에 김정은이 SUV 차량을 몰고 나타나 복구작업을 독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주 중반부터 북한지방에 또다시 폭우가 예고된 상태다.


정명 기자
작성 2020.08.09 10:52 수정 2020.08.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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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