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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강의 인문학으로 바라본 세상] 여름을 부르는 글
사진=신연강한낮 햇볕이 제법 따갑다. 서서히 그늘을 찾고 싶은 마음이 커간다. 어릴 적 시골의 한낮, 내겐 숨이 턱턱 막히는 열기와 무채색 아지랑이로 각인되어있다. 매미는 현기증이 나도록 울어대고, 들판엔 연초록 벼가 한없이 흔들리며, 높은 하늘엔 뭉게구름이 둥둥 떠다...
[문경구 칼럼] 바랑 속 전설
"벼르는 제사에 물도 못 떠 놓는다"는 말은 딱 나를 두고 한 말이다. 지난 30년을 일하면서 "지닌 것이 너무 버겁다, 비워야 한다"는 개념을 자그마치 30년을 벼르고만 살았다. 탁발하러 나가는 스님들이 메고 나서는 ‘바랑’이라고 하는 백팩...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입영전야
호국보훈의 달 6월이다. 필자는 나라에서 부여받은 고유번호 하나를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 나라를 위한 자존감·자긍심·명예·헌신의 징표다. 아라비아 숫자, 군번이다. 이 군번이 새겨진 은빛목걸이(군번줄)를 모가지에 걸고서 37년을 복무했다. 워카(전투화) 37년이다. 훈...
[김주연 칼럼] 빗소리
잠자리에 들기 위해 침대 위에 누워 있는데 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 왔다. 잠이 들 찰나였는데 빗소리인 것 같아 눈이 번쩍 뜨였다. 다시 옷을 챙겨 입고 창가로 가보았다. 정말 밤비가 내리고 있었다. 가로등 아래로 비치는 빗줄기가 제법 컸다. 가로등이 있는 곳은 어두운...
[민병식 칼럼] 우리 시대 행복의 기준은 무엇일까
임레 케르테스(1929~2016)는 1929년 부다페스트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4년에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 수감되었으며 1945년에&n...
[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열정(熱情)의 화신
사진=코스미안뉴스저를 감동케 한 대상이 있습니다. 그 개체의 활약을 보고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거든요. 그저 대단하게 느끼거나 단순히 감동한 이상으로, 그러한 열정을 깊이 간직하고 싶어졌습니다. 두 개체를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하나는 우리가 모두 잘 알...
[문경구 칼럼] 꿈으로의 여행
직장에서 동료들과 나누는 휴가 이야기는 언제 나누어도 즐겁고 흥분된 목소리를 연출한다. 일 년 중 딱 하루, 가족들과 식탁에 앉아 성스러운 기도를 드리는 크리스마스날 아침을 위해 일 년을 일한다는 농담처럼 누군가는 휴가 하나 바라고 그렇게 열심히 일해 왔다는...
[김주연 칼럼] 비는 신나는 날의 축복
일기 예보에 의하면 오늘 오후 3시 이후부터 천둥과 벼락을 동반한 비가 내린다고 한다. 오전 내내 비구름이 하늘을 덮어 곧 내릴 비를 암시하고 있었다. 나는 하늘을 바라보며 비를 기다렸다. 오늘 분명히 내가 원하는 비가 내릴 것이다. 뉴욕은 비가 자주 ...
[이태상 칼럼] 인류人類 인종人種의 맹점盲點 아니 망점亡點-코리아 환상곡幻想曲Korea Fantasia
예수도 말했던가. ‘너 자신을 치유하라 Heal Thyself’고. 우주 자연 만물 하나하나가 다 소우주라면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이 유기체有機體로 자가치유自家治癒의 자정능력自淨能力이 있다. 그동안 인간의 적폐積弊로 오염될 대로 오염되고 병들 대로 병든 지구...
[문경구 칼럼] 수필의 집
수필을 쓰기에 가장 어울리는 시간은 늦은 밤보다 이른 새벽이 좋다. 그것이 딱 내 취향이라고 마음을 정하니 유독 일찍 눈이 떠지면서 새벽 공기처럼 만사가 차분해지고 또 다른 세상이 하나 더 있는 묘한 기분도 들었다. 세상 사람들 누구나 다하...
[김주연 칼럼] 큰비
The Sound of Rain 19.6x27.5 Inches Acrylic on canvas 2019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 점점 많아진다. 창문을 열었더니 빗방울이 얼굴로 톡톡 튀었다. 차가운 청량감이 느껴졌다. 햇살의 따스함과 전혀 다른 느낌의 청량감...
[김희봉 칼럼] 스핑크스의 코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숫자를 표기할 때, 백만(百萬)은 아주 놀라 두 손을 번쩍 든 사람 모양으로 그렸다. 천만(千萬)은 놀라다 못해 뒤로 자빠지는 사람 모습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수평선에 걸린 태양처럼 보이기도 하는 상형문자를 기록했다. BC 3,00...
[민병식 칼럼] 마음의 치료와 치유가 필요한 사회
페터 한트케(Peter Handke, 1942. 12. 6. ~ )는 오스트리아의 작가, 번역가, 소설가로 희곡 '관객모독''으로 유명하다. 기존의 관습을 깨는 작품 활동을 많이 하여 '우리 시대 가장 전...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붓
2019년 류선우가 지어서 강진이 부른 <붓> 노래를 2021년 미스트롯2 결승전에서 양지은이 인생곡으로 불러 우승, 진(眞)을 했다. 이 노래 첫 소절이 ‘힘겨운 세월 버티고 보니, 오늘 같은 날도 있구나’인데, 이 소절이 아버지에게 한쪽 신장을...
[문경구 칼럼] 꽃 보고 놀랜 가슴
테이블 위 화초가 창가를 향해 긴 목을 빼고 꽃봉오리를 준비하고 있다. 영사기 불빛 같은 햇살이 거실 안부터 시작되자 한 마리 달팽이의 몸에라도 도움을 청하여 창밖으로 나가고 싶은 모습 같다. 창밖에서 피워대는 꽃의 세상으로 찾아가기 위하여 몸담고 있는 화분...
[홍용석의 인생 이모작] 유해조수 방제망 설치
사진=홍용석멧돼지와 고라니 등의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날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전기목책기와 노루망 등을 설치하였는데 관리도 어렵고 끝없는 싸움에 지쳐 거의 무용지물이었습니다.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유해조수...
[김용필의 인문여행] 일본의 한국 문화재 약탈
1. 일본의 한국 문화재 약탈 일본의 전 국토, 모든 가정을 방문해보면 낯익은 물건이 하나씩 있다. 정원과 공원, 일본 문화재 박물관까지 한국에서 약탈한 문화재로 채워져 있다. 일본 문화의 주류는 약탈 문화와 모방 문화로 되어있어서 알고 보면 일본이란 정...
[이태상 칼럼] 코스미안은 낙천주의자樂天主義者다 Cosmian is The Optimist ( II ): 허깨비 굿타령을 졸업하자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트로트 가수 김수희가 불러 히트한 노래다. 이 가사를 노벨상을 비롯한 모든 상에 적용해보자. 지난 2018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되고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는 비보...
[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아카시아 향에 스미다
사진=신연강해지는 저녁 향긋한 내음이 코끝을 스칩니다. 아스라한 향입니다. 잊혔던 향이 문득 되살아 기억을 거슬러 오릅니다. 오늘처럼, 바람이 담장 위에서 감나무 잎을 흔들며 놀고 있는 날에도, 그 향기는 눈을 틔우고 코를 간질이며 가슴에 들어옵니다. 요즘처럼 마스크를...
[문경구 칼럼] 선녀와 나무꾼
예로부터 우리 집안에 이어져 내려온 구전들을 나는 아름다운 가족사로 여겼다. 두레박을 타고 하늘로 올라간 선녀와 나무꾼의 재미있는 사랑 이야기 등 수 많은 구전이 있었다. 그중 하나로 서울 동대문역에서 기동차를 타고 광나루에서 내려 나룻배로 한강을 건너 뚝섬...
Opinion
시드니 총격, 16명의 죽음과 용의자는 아버지와 아들 안녕!...
서울대공원은 올해 현충일인 6.6일(금) 낮12시경, ...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임진왜란 시기 전라좌수영 조방장(助防將)으로 활약한 정걸(丁傑)은, 칠순이 넘는 나이임에도...
앞으로 우체국예금 고객들은 모바일뱅킹 앱(잇다뱅킹)을 통해 산림청이 전국 곳곳에 운영하는 ...
혼돈의 세상을 건너는 인간선언문인류의 다음 이름은 ‘코스미안’이다 ‘그...
[3분 신화극장] 해란강의 ‘두 아이’ 안녕하세요,&...
지는 해를 바라보며 산 넘고 물 건너먼 길을 돌아서 왔네&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