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본의 한국 문화재 약탈
일본의 전 국토, 모든 가정을 방문해보면 낯익은 물건이 하나씩 있다. 정원과 공원, 일본 문화재 박물관까지 한국에서 약탈한 문화재로 채워져 있다. 일본 문화의 주류는 약탈 문화와 모방 문화로 되어있어서 알고 보면 일본이란 정체성은 하나도 없다. 일본의 보통 가정에도 한점 이상의 한국에서 약탈한 문화재를 소지하고 있고 중류층 이상의 가정에선 몇십에서 몇백에 이루는 한국의 문화유물을 가보로 간직하고 있다. 일본인은 마치 약탈문화재를 자기 나라 문화재라고 말한다. 이것은 임진왜란부터 일제 36년간의 통치 시기에 약탈한 것이며 조선 총독부와 일본군이 앞장서서 약탈하고 도굴하였다.
일본은 36년간 한국의 문화재를 강제로 탈취하거나 압수 공출로 수집하였고 우리 국토의 지하를 두더지처럼 뒤져서 도굴하여갔다. 태평양 전쟁 땐 전수물자를 만든다고 우리나라 가정의 쇠붙이는 숟가락 한 자루까지 착취해 갔다. 일본 스스로 한국에서 가져온 문화재는 20만 점이라고 밝혔지만 알고 보면 수백만 점으로 추정된다. 일본은 한국의 지하자원을 개발한다면서 금광을 송두리째 빼갔다. 그리고 한국 도자기(청자. 백자,) 금관, 금장식품, 옥, 농기구, 장신구, 고서적, 식기. 제사 용구, 궁중 식기 등 문화재와 땅속의 보물은 물론 무덤의 석판과 문인석까지 뽑아갔다. 일본은 우리의 약탈문화재를 서양인에게 자기 나라 문화재라고 소개하였다. 알고 보면 일본이란 정체성은 한국적인 것을 제하고는 별로 없다.
2. 아리미츄 한국 문화약탈 기록서
일본의 역사학자이며 조선 문화를 연구한 아리미츄 역사가는 그의 저서 ‘한국문화 약탈’이란 책에서 15권의 책으로 기록해 놓았다. 약 100만 개의 약탈문화재가 실려 있다. 이 책을 보면 한국의 골육을 쏙 빼앗아 옮겨놓은 느낌을 받는다. 그는 말한다. 한국의 국토는 그야말로 보물덩어리다. 지하에 엄청난 보물이 묻혀 있다.
일본인들은 일제 36년 동아 수천 명이 한국의 지하 보물을 캐려고 찾아 나섰다. ‘지하 보물을 찾아서 반도로 간다.’ 조선에 파견된 일본의 땅굴 두더지들은 8도 강산을 다 헤집어 쑤시고 다니며 보물을 캐가서 사실 한국의 땅은 빈 껍데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이들 도둑 앞에 친일파 도적들도 있었다. 서글픈 일이다. 일본의 우리 민족의 정신 말살정책과 문화마저 빼앗아 갔던 것이다.
3. 한국의 문화재를 탈취한 하지메 회고록
일본의 문화 컬렉션 전문가 하지메의 회고록에 의하면 일본의 조선 문화 약탈기를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약탈자는 조선 총독부 총독 이하 관리들과 일본군 수뇌 장교들이었다. 조선 총독, 이등박문과 마스테라 데라우치, 오구라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등박문은 조선 총독부 직원을 동원하여 문화재를 약탈했고 데라우치 총독은 일본군 10만 명을 동원하여 조선이 땅을 뒤져서 문화재를 약탈했고 군수품 공출이란 명목으로 가정에 숨겨놓은 금붙이를 모조리 약탈하였다.
그리고 오구라 다케노스케란 사업가는 경부선 철도와 전기전선 공사를 하면서 땅속에 묻힌 문화재를 도굴하여 약탈하였다. 그 유물로 오구라 컬렉션이란 박물관을 만들었다. 조선 총독부 관리들은 조선의 국토를 샅샅이 들여다보는 보고서를 작성하고 속 알맹이를 하나씩 거두어 갔다. 당시 조선 총독부 일본인 관리는 10만 명인데 이들이 36년간 우리 문화재 보물을 약탈해 갔다.
4. 조선 문화재 오구라 도굴단
일본엔 조선의 문화재 약탈 도굴단이 있었다. ‘굴강’이란 3,000명의 오소리 도굴단이 조선 8도의 고분과 고궁, 고적에 쇠말뚝을 박아 천공 상태를 확인하고 도굴을 하였다. 그 굴강의 도굴 대장은 ‘오구라’였다. 그는 조선 문화재를 조사하여 지하에 묻힌 보물을 두더지처럼 쓰시고 다니며 도굴 약탈하였다. 그는 경부선 철도 개설 책임자였다. 경부선 철도용지를 만들다 보니 공사장에서 엄청난 문화재가 나왔다. 그는 조선의 전기선 공사를 하면서 지하에 묻힌 보물을 캐내기 시작했다.
철도를 놓고 도로를 닦고 전기 공사를 하면서 조선국토를 들쑤시고 다니며 문화재를 발굴하여 약탈했다. 결과적으로 조선 8도의 전 국토가 두더지 굴에서 보물이 쏟아졌다. 고분, 왕분은 물론 개인 무덤까지 파헤쳐 유물을 파갔다. 뒤이어 수많은 일본의 오소리 땅꾼들이 긴 쇠막대와 말뚝을 가지고 한국의 산야를 헤매고 다니며 땅을 쑤시고 다녔다. 이들은 유물이 있을 만한 땅에 쇠말뚝을 박아 유물이 있는 여부를 알고 도굴을 하였고 유사한 지형에 쇠말뚝을 박았다.
쇠말뚝은 두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다. 첫째 조선의 정기를 쇠침으로 죽이는 의미와 둘째는 조선의 보석을 캐려는 쑤심 막대란 것이다. 그런데 두 번째 사항을 몰랐다. 쇠말뚝을 박아 도굴 장소를 표시하는 표지 철이기도 하였다. 이렇게 오구라 도굴단은 우리나라 골육을 다 빼먹은 악인이었다. 도굴품은 다 팔아먹고 유물의 일부분이 오구라 코넥션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5. 약탈문화재는 찾아와야 한다.
약탈자는 일본뿐이 아니었다. 개화를 앞두고 서구열강들이 조선을 공략하면서 조선의 문화재를 알게 모르게 약탈해 갔다. 그런데 매국노들이 앞장서서 문화재 유출을 도와 돈을 벌었다. 대충 외국에 유출된 문화재가 1만 점이라고 한다. 그중에 일본이 (70%) 프랑스(10%) 미국(15%), 영국(5%) 순으로 우리 문화재를 약탈하였다. 이들 문화재는 약탈국의 박물관, 정원이나 건물의 장식품, 가보로 존치하고 있다. 1990년대에 들어서 비로소 문화재의 중요성을 조사하여 대충의 유출 실상을 알고 약탈국에 반환요청을 하지만 쉽게 되돌려 주지 않는다. 이제부터 적극적인 국민운동으로 문화재 반환 운동을 벌여야 할 것이다.
[김용필]
KBS 교육방송극작가
한국소설가협회 감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마포 지부 회장
문공부 우수도서선정(화엄경)
한국소설작가상(대하소설-연해주 전5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