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논평]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양병현 사설] 언론 방송 등 뉴스를 장식하는 두 장의 이미지 화면이 눈길을 끈다. 이재명 후보의 '앞발차기'와 윤석열 후보의 '어퍼컷' 장면이 코메디 수준이지만 정치 풍자와 패러디의 힘을 느낀다.
선거 발차기 원조는 허경영 후보, 짝퉁이라는 이재명 후보, 그리고 어퍼컷은 윤석열 후보 등이란다. 원조 모방을 시작으로 원전을 뒤틀고 우스꽝스럽게 만드는 소코형 풍자나 패러디도 이만한 장면을 찾기가 힘들 정도이다. 이제 정치형 패러디가 본격 궤도에 올랐다.
이 후보의 발차기는 태권도 형태라 앞발차기 실력이 보통이 아니다. 거의 어깨 위까지 올라가는 수준급 발차기 모습이다. 태권도 형태의 발차기는 전통 한국무술인데다 힘이 넘쳐 보인다. 그래서 이 후보는 "국민의 힘"이라며 "국민의힘" 당을 빗대어 윤 후보의 어퍼컷을 패러디하는데다, 국민의힘 당명을 풍자하는 재미있는 선거운동을 보여주고 있다. 일단은 국민의 눈길을 끌어 성공한 셈이다.
윤 후보의 어퍼컷은 과히 상상을 넘어섰다. 검찰총장 지위를 했던 사람으로는 하기 힘든 복싱 세리머니를 연거푸 선보이고 있다. 유세차량에서 우연히 한번 했던 어퍼컷이 이제는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이 후보가 이를 패러디할 정도로 국민들의 관심을 끈게 확실하다. 웃음과 함께 선거는 이러는구나. 사람 망가지는 것, 사람 코메디 연출하는 것, 유권자가 원하면 물불 가리지 않는 것. 윤 후보가 자신의 어퍼컷이 트레이드 마크가 될 줄 자신도 알았겠는가.
재미가 더해가는 선거 유세와 두 후보간의 경쟁심도 점점 볼만해지고 있다. 언론은 신난다. 볼거리가 생겼다.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유세장면도 노출되었다. 이제 재미로 오락성을 가미, 잘 포장해 선거판 축제 분위기를 한창 연출하는 중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재미거리 선거 분위기에 후보들의 진면목이 엿보인다. 이 후보의 진면목은 그의 구호대로 경제 대통령을 앞세우고, 위기에 강한 남자 이미지를 연출하는데 '발차기'를 힘껏 찬다. 윤 후보의 진면목은 국민이 성원한 대통령을 앞세우고, 국민에게 충성하는 남자 이미지를 연출하는데 '어퍼컷'으로 하늘을 향해 주먹을 힘차게 내 지른다. 이 후보는 정치행정 경험을 앞세우고, 윤 후보는 상식과 공정의 피해자였다는 지난 검찰 이력을 앞세운다.
사실 두 후보 모두 법조인 출신이다. 언제부턴가 법조인들이 정치 중심에 들어왔다. 정치인이 안되어도 그들은 최후 보루로 변호사 사무실을 열고 사업체나 대민 상대로 생업을 꾸려 나간다. 먹고 사는 문제가 그들의 일차적 관심은 아니다. 어떤 변호사는 젊었을 때부터 인권사각 지대라 할 서민들의 법적 억울함과 그 억울함을 만드는 부조리한 사회구조를 고발한다. 이러한 배경으로 자신의 법조 경력을 쌓아왔고, 그 성과로 시장도 하고 국회의원도 하고 대통령까지 한다.
이 후보의 '발차기'. 세상을 향해 국민을 향해 힘껏 앞발차기, 그냥 보이는 게 보인대로가 아닌 듯 싶다. 억울한 서민 입장에서 인권변호사로 경력을 쌓았다는 이 후보. 그 힘으로 경기도 지사까지 올라 온 힘. 그는 이 힘을 위기에 강한 남자로 선거에 포장하며 법조인 출신이면서도, 경제에 약해 보이는 윤 후보를 상대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창출한다.
윤 후보의 '어퍼컷'은 어떤가. 결혼도 늦게하고 자식도 없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혼밥 안하기, 뒤에 숨지 않기", 당당한 이미지를 앞세운다. 그의 키워드는 '소통'이다. 그도 정통 법조인으로서 법적으로 억울한 서민을 보호해주고 법적 제도 개선을 애쓴 검찰 경력을 주장한다. 경제가 약하다는 비판을 의식해 경제 성장률, 일자리 창출, 생산적 맞춤 복지 등 서민의 삶도 적극 챙기겠다고 한다.
영원한 직업군은 없다. 후보들의 풍자형 패러디, 앞발차기와 어퍼컷은 직업전환의 본격 신호탄이다. 이제 선택은 코 앞에 다가왔다. 같지만 다른 법조인 출신들의 "발차기 vs 어퍼컷", 풍자형 패러디 모습과 함께 그 진면목 판단은 유권자의 몫이다.
양병현 박사
국민교육혁신포럼 회장
김지수 기자 ghymn32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