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상 칼럼] 우리 모든 코스미안이 가야할 길

이태상

 

202232일자 미주 뉴욕판 오피니언 [삶과 생각] 칼럼 선택의 길에서필자 방인숙 수필가는 예전에 읽었던 어느 수필의 한 문장이 기억난다. ‘탄생(Born)과 죽음(Death) 사이에 뭐가 있느냐는 질문에서, 정답은 선택(Choice)이더라는...’ 읽는 순간 내 답은 이나 인생이었기에, 조금은 생소한 귀결로 여겼었다. 그런데 내 생의 소풍이 노을로 접어들고 보니 비로소 알겠다. ‘선택이야말로 명답이란 걸.”이라며 존 덴버의 노래 가사를 인용한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신경 쓰지 말아요.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는 그런 약속으로 살 수는 없지요. 오늘이 바로 중요한 순간이고 나만의 이야기입니다. 나는 웃고 울고 노래할 겁니다.”

 

삶과 생각 - 선택의 길에서

 

또한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도 심도 깊게 다가온다.

 

노란 숲 속에 두 갈래의 길이 있었습니다./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걸 아쉬워하면서/한참 서서 한 쪽 길을/../멀리 바라보았습니다./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훗날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 할 것입니다/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그리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놓았다고.

 

곰곰이 지나온 내 인생행로를 반추해보니, 운명적인 선택의 기로에 여러 번이나 서있었다. 그 외에 일상생활의 다반사에서도 갈등과 고민 끝에 내렸던 모든 결정들이 알고 보면 다 선택의 연장선상이었다. 심지어 인간관계마저도 할 걸하지말 걸의 모든 경우들이 기실 선택에 기반 해서였다. 그렇게 내 삶은 크고 작은 선택으로 쭉 이어져 온 셈이었다.

 

문득 내 주변을 헤아려보니 멀어지거나 단절된 인연들이 제법 많다. 내가 순발력과 결정력에 취약하고 매사 소극적인 탓이었다. 그렇게 되게끔 오도했던 나의 모든 언행들, 역시 선택에서 파생됐던 터. 새삼 껄끄럽고 부끄럽다. 그러다보니 잠 못 이룰 때면 결과가 안 좋게 됐던 나의 오판들까지 되짚어진다. 순리로 치부하고 아프게 감수했던 숨어있던 상처들까지 떠올라 마음을 어지럽힌다. 심지어 안 가본 길에 대해서는 머릿속으로 소설까지 쓴다.

 

허나 얼마 남지 않은 여정! 늙고 쇠약해져 일모도원(日暮途遠)인데 자책하거나 회오하지만 말고, 초조해하거나 두려워하지도 말고 가자.

 

법정스님께서 앞으로 새겨질 발자국, 삶의 자취도 마음 쓰지 말고 가셔요. 발길 닿는 대로 그냥 가는 겁니다. 우린 지금 이 순간 그냥 걷기만 하면 됩니다.’ 하셨다. 그 지침에 공명(共鳴)하며, 하루하루가 생의 보너스임을 감사하며, 묵묵히 걸어갈 일이다. 때마침, 친구가 카톡으로 존 덴버(John Denver)‘Today’란 노래를 보내줬다. 그 가사의 일부분에서도 한 가닥 위무(慰撫)를 얻었기에 적어본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신경 쓰지 말아요.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는 그런 약속으로 살 수는 없지요. 오늘이 바로 중요한 순간이고 나만의 이야기입니다. 나는 웃고 울고 노래할 겁니다.”

 

<방인숙/수필가>

 

어제 202231일이 3.1 독립운동이 일어난 103주년이 되는 날이었고 오는 815일이면 8.15 해방(?) 77주년을 맞게되는데 진정한 우리 모두의 광복을 위해 지난해 (2021) 815일자 코스미안뉴스에 올린 우생의 칼럼 글 우리 되새겨볼거나.

 

[이태상 칼럼] 우리 모두의 복낙원復樂園 광복光復의 길은 코스미안이다

 

2021811일자 미주판 한국일보 오니언 칼럼 '8.15엔 미래를 말하자'에서 박영남 광복회 미국서남부 지회장은 광복 76주년을 맞는 이 시점에서도 마냥 흘러간 옛노래만 부르고 있을 수는 없다 고 이렇게 적고 있다.

 

1926년 식민지 조선의 저항시인 이상화는 그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첫머리를 지금은 남의 땅이란 말로 시작한다. 그리고 잠시 후에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라고 한다. 뒤에 가서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웃어웁다, 답을 하려무나라고 읊조린다. 그는 푸른 웃음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고 자조한다. 그리고는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라는 말로 시를 끝맺는다.

 

1945815일 우리 민족의 빼앗긴 들에 광복의 큰 기쁨이 찾아왔다. 이제 모국이 10대 선진국의 반열에 오른 오늘날에도 그의 시가 변함없이 마음에 울림을 주는 이유는 당시와 달라진 무엇을 느끼기 어려운 현실이 우리 앞에 놓여있고 그것을 누구나 은연중에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얼마 전 팬데믹 와중에도 LA 교외의 샌타 클라리타 집을 나서 북쪽으로 다섯 시간을 운전하여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샌타 클라라를 가보았다. 실리콘 밸리 지역에는 스탠포드 대학이 있었고 구글과 애플 등 IT 산업이 운집해 있었는데 그곳 토박이 한인 언론인의 말에 따르면 그 지역경제가 미국 총생산의 70%를 담당하여 미국을 먹여 살리고 있다고 했다.

 

뉴욕은요?” 하고 물으니 그곳은 소비 도시로 30% 정도로 보면 되며 앞으로는 그 비율이 더할 것이라고 했다. 그곳이 미국의 중심인 듯 말하는 그의 지역애착이 대단했다.

 

캘리포니아의 겨울 스키로 손꼽히는 인근의 매머스 산의 호수지역에 가보니 높은 고원에 큰 호수 다섯 개가 가까이 있고 작은 호수는 백 개가 넘는다는데 저마다 한여름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나는 넋을 잃고 한동안 산을 배경으로 한 호수의 절경에 빠져들었다. 자연이 주는 해방감과 함께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행복감이 온몸을 감쌌다.

 

순간 언뜻 서울에서 스스로 운전해서 누구의 도움 없이 지도 한 장 달랑 가지고 내 고향 평안북도 영변을 찾아가볼 수 있는 날은 언제나 오려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며 김소월의 시가 불현듯 떠올랐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관서팔경의 명승지로 꼽히는 아름다운 약산동대로 둘러싸인 그 고향 땅을 운전해서 가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하나의 꿈이다. 설령 가더라도 이젠 핵시설이 있어 접근이나 할 수 있으려나. 새로운 땅 뉴프런티어를 외치던 존 케네디 대통령이 애송하던 계관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에서 선택의 두 갈래 갈림길에서는 어느 길을 선택해도 먼 훗날 생각해보면 다소 후회가 남고 다른 길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시인은 말한다.

 

노란 숲속에 길이 둘로 갈라져 있었다. 안타깝게도 두 길을 한꺼번에 갈 수 없는 한 사람의 여행자이기에, 오랫동안 서 있었다.” 그는 계속한다. “어디에선가 먼 먼 훗날 나는 한숨 쉬며 이 이야기를 하고 있겠지.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그리고 나는 사람들이 덜 걸은 길을 택했다고, 그로 인해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둘로 갈라진 땅에 사는 사람들은 서로 다른 지역의 땅을 빼앗긴 들로 인식하기 십상이다. 그리고 심중에 봄이 아니라 생각하고 언제나 봄이 오려나 하고 목을 빼고 있을 터이다. 주변이 스산하다. 어느 길을 선택할 것인가.

 

1926년은 거의 백 년 전이다. 그 사이에 무엇이 달라졌는가. 자유로이 오갈 수 없는 들판이 모국 한반도의 현실이다. 답답워라, 웃어웁다. 봄은 오고 있는가? 지금은 봄조차 빼앗기겠네.

 

현재 날로 악화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변화로 인한 모든 자연재해自然災害가 천지재변天地災變이라기보다 인간의 자업자득自業自得으로 자초自招한 인재人災라면, 기존旣存의 그 어떤 방식이나 방책으로는 전혀 가망없고, 위에 인급된 프로스트의 시구詩句의 두 길 중에 그동안 사람들이 덜 걸은 길이 우리 본연本然 지상낙원地上樂園으로 복낙원復樂園할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진정한 광복光復의 길이 되리라.

 

그럼 이 길은 어디에서 어떻게 찾을 수가 있을까. 그러러면 우선 우리 모두의 인성人性지수 HQ(Humanity Quotient), 나아가 자성 自性指數(Nature Quotient), 아니 천성天性指數/우성宇性指數(Cosmic/Cosmian Quotient)를 높여야 하리라.

 

흔히 IQ(Intelligence Quotient)라 하는 지능지수는 좋은 학교나 직장에 들어가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할 수 있는가를 결정하는 것은 감성지수 EQ(Emotional Quotient)라고 한다. EQ라는 말은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 다니엘 골먼(Daniel Goleman,1946 ~ )1995년 저서 ‘Emotional Intelligence’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대중의 인기를 끌게 되었다.

 

최근에 한국인의 IQ가 전 세계 1위라는 기사가 났다. 영국의 심리학자 리차드 린(Richard Lynn, 1930 ~ )50년에 걸친 연구 논문의 결과물인 그의 저서 인종간의 지능 차이(Race Differences in Intelligence)’에 따르면 국가별 평균 지능이 가장 높은 나라는 수치 106을 기록한 한국이 단연 1위이고, 105의 일본이 2, 104의 대만이 3, 그 다음으로 102의 독일, 100의 중국, 98의 미국, 94의 이스라엘 순이다.

 

‘IQ’는 독일의 심리학자 윌리엄 스턴(William Stern, born Ludwig Wilhelm Stern, 1871 ~ 1938)이 처음 쓰기 시작한 독일어 단어가 그대로 영어로 옮겨진 것이다. 그리고 ‘intelligence’라는 단어는 모으다, 수집하다는 뜻의 인도유럽어 앞에 중간, 사이를 의미하는 ‘inter’가 붙은 것이다.

 

어떻든 IQEQ 외에도 영성지수靈性指數를 가리키는 SQ(Spiritual Quotient)란 단어까지 유행하고 있지만 인간이 한 평생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종이나 국적, 남녀 성별, 사회계층, 빈부격차 등을 가릴 것도 없이 모든 사람이 각자의 인성지수 ‘HQ’(Humanity Quotient)를 높여야 할 것이다. 나아가 자연지수 ‘NQ’ (Nature Quotient)를 높히고 우리 모두의 천성지수-사랑의 무지개 타고 지상으로 잠시 소풍온 우주의 나그네로서의 곧 우성지수CQ’(Cosmic/Cosmian Quotient)를 키워 나가야 할 것이다.

 

HQ, further NQ or rather CQ to be enhanced

 

People say that high IQ will help you to go to the college or to get the job you want. But how successful you will be is going to be decided by your EQ.

 

This word EQ is said to have been first coined by Harvard psychologist Daniel Goleman(1946 - ) in his 1955 book ‘Emotional Intelligence’, which became The New York Times bestseller.

 

It was recently reported that by nationality Korea ranked 1st in the world with its average IQ of 106, according to ‘Race Differences in Intelligence’ authored by British psychologist Richard Lynn (1930 - ), based on his almost 50-year-research studies.

 

Korea was followed by Japan with 105, Taiwan with 104, Germany with 102, China with 100, U.S.A. with 98 and Israel with 94.

 

IQ was first used, we are told, by German psychologist William Stern, born Ludwig Wilhelm Stern (1871- 1938) in German, which was adopted into English. And the word ‘Intelligence’ is said to derive from Indo-European word meaning ‘gather, collect’, to which ‘inter’ that indicates ‘between, middle’ was added as a prefix.

 

Besides IQ and EQ, SQ(Spiritual Quotient) has been in general use in some quarters in recent years. Be that as it may, in order to live a happy life as a human being, regardless of nationality, race, sex or social class, one has to enhance, above all, one’s HQ(Humanity Quotient) and furthermore NQ(Nature Quotient), that is, our common cosmic vision CQ(Cosmic/Cosmian Quotient), encompassing us all as Cosmians born Arainbow of Love.

 

이 새로운 '시대정신時代精神'으로 인종과 국적, 사상과 이념을 초월한 세계적 아니 우주적 시각 비전을 갖고 우리 모두 이 지구별에 잠시 머무는 우주나그네로서의 정체성을 계몽, 지구촌의 개명천지 '코스미안시대'를 열기 위해 201875일 글로벌 온라인 신문 '코스미안뉴스'가 서울에서 창간되었다. 뿐만 아니라 현재 강원도 평창에 글로벌 온라인 코스미안대학설립이 추진중이다. 뜻있는 분들의 동참을 요망하고 있다.


[이태상]

서울대학교 졸업

코리아타임즈 기자

합동통신사 해외부 기자

미국출판사 Prentice-Hall 한국/영국 대표

오랫동안 철학에 몰두하면서

신인류 코스미안사상 창시

1230ts@gmail.com



작성 2022.03.08 10:26 수정 2022.03.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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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