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상 칼럼] 20대 대선 당선인께 드리는 글

이태상

 

20대 대선 당선인께 해외에 거주하는 동포의 한 사람으로 축하 인사와 함께 당부의 한 말씀 드리고져 합니다. 산이나 숲은 멀리서 떨어져 볼 때 그 모습을 더 좀 잘 볼 수 있듯이 누구나 해외에 나오면 국내에 있을 때보다 더 '애국자'가 되는 것 같습니다.

먼저 2022년 3월 4일자 이곳 미주 한국일보 오피니언 필자 제이슨 최 수필가의 칼럼 '한국의 새 대통령께 바란다'를 옮겨드립니다.

지난 어느 대선보다 지저분한 이슈들로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목소리에 연기가 날만큼 상대방을 헐뜯고 비난하면서 도덕적 파산을 한 사람들처럼 정치적 셈법을 놓고 싸우고 있는 한국 대선이 3월9일이면 결판이 나고 결국 L, Y, 두 후보 가운데 한사람이 새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나라의 운명과 5,000만 국민의 안위와 복지를 손에 쥔 대통령의 책임이란 막중하다기보다 그 이상의 것이기도 하다. 아인슈타인은 “세상은 악한 일을 행하는 자들에 의해 멸망하는 것이 아니고, 아무것도 안하면서 그들을 지켜보는 사람들에 의하여 멸망할 것이다”, 플라톤은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찍을 사람 없다고 하지만 최선이 없다면 차선이라도 투표를 해야 하는 이유다.

몹시 추운 겨울 날, 영국의 템즈 강변에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산책하고 있었다. 그때 길 모퉁이에서 누더기와 다름없는 허름한 외투를 걸친 한 노인이 낡은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구걸을 하고 있었는데 바이올린에서 나오는 음악소리는 그리 신통치 못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주지도 않았고 벗어놓은 모자에 동전을 던져주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았다.

그때 낯선 외국인 한사람이 잠깐 걸음을 멈추고 노인의 연주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그 외국인은 정중히 말했다. “저도 바이올린을 조금 다룰 줄 압니다제가 할아버지를 대신하여 잠시 몇곡 연주를 해드려도 좋겠습니까?” 노인은 잠시 쉬기도 할겸 그렇게 하도록 허락하고 바이올린을 외국인에게 건네주었다외국인은 조용히 활을 당기기 시작했다그러자 낡은 바이올린에서 놀랍도록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왔다.


그 소리를 듣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한사람 두사람 걸음을 멈추고 음악에 매료되어 빠져들고 있었다처음 곡이 끝나자 사람들은 박수를 치기 시작했고두번째 곡이 끝나자 감동해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있었다세 번째 곡을 연주하자 어느새 주변엔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고모두가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노인의 모자에 넣었다이제는 동전이 아니라 지폐였다순식간에 모자는 돈이 가득차고 넘쳤다그 순간 한사람이 큰 소리로 외쳤다. “저분은 파가니니다!” 바이올린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이탈리아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1782~1840)의 생전 실화다그가 런던에 연주 여행차 왔다가 잠시 틈을 내어 템즈 강변을 산책하던 중 가난한 노인에게 베푼 전설처럼 아름다운 이야기다.

 

바이올린이라는 악기를 누가 연주하느냐에 따라 어떤 소리를 내는가 처럼, 한 나라의 운명도 이와 같지 않을까? 미래가 없는 초라한 나라가 되느냐? 온 세계가 부러워하고 존경받는 나라가 되느냐? 대통령의 리더십에 달렸다.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은 명품 바이올린에 해당한다. 한글이라는 전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우리글과 말을 가지고 있고, 아시아의 유대인이라고 하는 위대한 민족이다. 파가니니처럼 훌륭한 사람을 뽑을 것인가, 거지 노인 같은 사람을 뽑을 것인가는 오직 한국민들의 몫이다.

누가 새 대통령이 되든 선거 때 공약으로 귀가 따갑도록 부르짖은 공정! 제발 공정하고 도덕적이고 정의로운 사회, 불평등과 힘있는 자들의 갑질문화가 없는, 지성과 논리로 덕치를 하여 모든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고루 평화롭고 보다 향상된 삶의 질이 보장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시길 바란다.

<제이슨 최 수필가>

이어서 지난 2012년 11월 6일자 미주판 한국일보 오피니언에 실렸던 우생의 칼럼을 옮겨 드립니다.

광대무변의 우주 속 아주 작은 별 지구라는 행성에 잠시 머무는 우리 모두 짧은 인생을 사는 입장에서 각자는 각자대로 각자의 존재이유와 존재가치가 있을 것이다그렇다면 지금 한국에서 이번 대선 후보대열에 혜성같이 등장한 안철수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한반도의 지정학적 역사의 DNA 산물인 사대주의 사색당쟁과 좌우이데올로기로 분단된 북한의 실정은 차치하고라도 남한의 고질화된 부정 부패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감에서 분출된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열망으로 안철수가 등장하게 되었다면 더 이상 구태의연한 정치란 있을 수 없을 것이고새로운 정부의 바람직한 밑그림을 한번 그려볼 필요가 있다.

 

첫째로 도덕성과 상식의 회복을 위해 공천장사나 하는 정상배집단이 정당노릇 못하도록 하고말이 그 사람의 인격이라고 막말하는 자가 그 어떤 공직자도 될 수 없도록 하며국회에서 깡패처럼 난동부리는 국회의원은 가차없이 영구 퇴출시키는 엄중한 검증과 처벌조치를 마련한다.

 

둘째로 우리 자신의 힘이 없어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다 분단되어 동존상잔까지 겪어온 우리 민족의 비극은 하루빨리 끝내고 남북통일을 평화적으로 이루기 위해 잘사는 남한이 못사는 북한을 끌어안는 통 큰 대북정책을 펴나간다.

셋째로 우리 고대 가야와 백제의 후손들이라고 할 수 있는 이웃나라 일본에 대해서는 지난 과거지사는 과거지사로 돌리고 미래지향적으로 좀 더 대국적인 견지에서 선린정책을 펼친다.

 

끝으로 동서고금 인류역사는 약육강식의 자연법칙을 따라 세계 방방곡곡에서 아직도 수많은 사람이 역사의 제물이 되고 가해자 역시 피해자가 되고 있지만 이 모든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우리 동양고유의 물아일체(物我一體)/피아일체(彼我一體)와 단군의 홍익인간(弘益人間)/홍익만물(弘益萬物그리고 천도교(天道敎)의 인내천(人乃天사상으로 정신적인 지도력을 발휘지구촌을 지상낙원으로 만들어나간다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한류가 되리라.


2022년 3월 6일자 뉴욕타임스 일요판 평론 Sunday Review칼럼 두 연예인, 한 영웅 Two Performers, One Hero’ 필자 모린 다우드Maureen Dowd는 가짜 쾌남아 tough guy,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와 대비되는 진짜 쾌남아로  현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Bolodymyr Zelensky를 이렇게 칭송하고 있다.  . 

 

로널드 레이건이 철의 장막을 걷어올렸다면 젤렌스키는 이 철의  장막이 다시 쾅하고 내려오지 못하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Ronald Reagan  helped lift the Iron Curtain.  Zelensky is trying his best to stop it from slamming down again.”


44세의 코미디언 출신 젤렌스키는 2019년 그의 대통령 취임사 에서 이렇게 말했다

“(국민) 여러분께서 사무실에 제 초상화를 걸지 않기를 바랍니다 초상화 (절대 사절입니다!  대통령은 그 어떤 상징 아이콘이나 아이돌이 아닙 니다 대통령은 초상화가 아닙니다.  (제 초상화 대신) 그 자리에 여러분 아이들 사진을 걸어주십시오.  그리고 여러분께서 어떤 결정을 하기 전에 먼저 애들 눈을 똑바로 바라봐 주십시오. I would very much like for you to not have my portrait in you offices.  No portraits!  A president is not an icon nor an idol.  A president is not a portrait.  Put photographs of your children there, instead.  And before making any decision, look them in the eyes.”

한 나라 나아가 세계의 지도자로서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이태상]

서울대학교 졸업

코리아타임즈 기자

합동통신사 해외부 기자

미국출판사 Prentice-Hall 한국/영국 대표

오랫동안 철학에 몰두하면서

신인류 코스미안사상 창시

1230ts@gmail.com

작성 2022.03.10 10:30 수정 2022.03.1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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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