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일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영국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토트넘 홋스퍼FC 소속 손흥민 선수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여했다. 이날 평가전 직전 열린 훈장 수여식을 수만 관중이 모인 그라운드 한가운데서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청룡장은 체육훈장 중 가장 높은 1등급 훈장이다.
그간 스포츠 선수의 경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청룡장을 대신 수여하는 게 일반적인 사례였지만, 이번에는 윤 대통령이 직접 손흥민에게 청룡장을 수여했다.
손흥민 선수는 검은 정장에 검은 넥타이 차림으로 경기장에 등장해 윤 대통령을 기다렸고, 이어 윤 대통령이 손을 흔들며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손흥민 선수 가슴에 청룡장을 직접 달아준 뒤 악수를 청했고, 손흥민 선수는 허리를 숙여 화답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끝난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리그 23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 출신 선수로 유럽 빅5 무대에서 득점왕에 오른 선수는 손흥민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손흥민 선수는 국가의 위상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자부심을 선사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이영표 강원FC 대표가 “중국이 포기한 2023 AFC 아시안컵을 개최해 보자”는 제안을 건네자, 윤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