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8913표차 대역전 드라마 쓴 김동연... 야권 잠룡 부상?"

대전시
<이재명 국회의원과 김동연 경기지사 모습, 페이스북 캡처>


(대전=굿모닝타임스) 강민석 기자 = 6.1 지방선거가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연장전 성격이 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에 패배한 가운데 경기지사로 출마한 민주당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82만 7593표를 획득하며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불과 8913표(0.15% 포인트) 차이로 앞서 경기지사로 당선됐다.


두 후보는 1일 저녁 개표 후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초접전 양상을 보이다가 오전 5시 30분 판세가 뒤집히면서 이때부터 처음으로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를 앞질렀다. 결국 2일 오전 10시 8913표차로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에게 신승하며 막판 대역전 극으로 막을 내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17개 광역단체 선거에서 그들의 전통적인 텃밭인 전남, 전북, 광주와 제주 등 4곳과 막판 역전 극을 펼친 경기도에서만 승리를 거뭐 줬을 뿐 충청도를 비롯해 대전 등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중원과 수도권인 서울에서 패배하면서 5곳만을 수성하고 12곳을 국민의힘에게 내어주며 사실상 6.1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이 같은 참패의 원인을 두고 여야 정치권 일각에서는 앞서 석 달 전 치러진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불과 1% 포인트 차이도 안되는 약 25만여 표차로 패배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근소한 차이로 대선에 패배하면서 민주당이 오히려 선거 패배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과 쇄신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경기도민들과 인천시민들의 이재명에 대한 기대는 여전한 듯하다. 이재명 계로 분류됐던 김동연 후보를 근소한 차이지만 경기도지사로 입성시키고 게다가 조기 등판의 리스크를 감수하며 인천 계양을 지역구 보궐선거에 뛰어든 이재명 전 대통령 후보를 국회로 입성시켰기 때문이다.


앞으로 민주당 지도부는 6.1 지방선거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을 뿐 아니라 철저한 자기반성과 쇄신이 없다면 다가오는 총선에서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 재연될 수도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참패 속에 눈여겨볼 대목은 새 정부 출범 초기 여당인 국민의힘의 바람에 밀려 난파될 뻔했던 김동연 지사와 이재명 국회의원이 극적으로 생환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이재명 국회의원 외에 뚜렷한 차기 대권 주자가 없던 민주당 내에 김동연이라는 잠룡이 출현하면서 일각에선 국민들이 이재명과 함께 김동연 두 카드를 두고 고민 중에 있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작성 2022.06.03 14:09 수정 2022.06.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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