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여권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윤 차장을 새 경찰청장에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차장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경찰대 7기로, 서울경찰청 정보과장과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 경찰청 자치경찰협력정책관과 경비국장 등을 지낸 ‘정보통’이다.
4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새 정부 첫 치안총수 자리에 윤 차장과 김광호(58) 서울경찰청장 등을 놓고 검토한 결과 윤 차장으로 최종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경찰청장 인선 절차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국가경찰위원회(국가경찰위)는 오는 5일 오전 11시 위원회를 소집해 차기 경찰청장 임명 제청 동의안을 심의한다. 1991년 경찰청법 제정으로 탄생한 국가경찰위는 국가경찰 사무에 관한 심의·의결을 담당하는 기구다.
경찰청장 인선은 ▲후보자 추천 ▲경찰위 동의 ▲행안부 장관 제청 ▲국회 인사청문회 ▲대통령 임명 단계를 거친다. 경찰청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지만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임명할 수 있다.
당초 차기 경찰청장에는 윤 차장과 김광호(58) 서울경찰청장이 후보로 거론됐다.
당초 경찰 안팎에서는 현 정부의 ‘경찰대 견제’ 기조를 이유로 윤 차장의 낙점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실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경찰국(가칭)’ 신설을 골자로 하는 경찰 통제안을 발표하며 “특정 출신 고위직 독점 구조를 타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차기 청장으로 비(非)경찰대 출신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고, 고시 출신 김광호(58ㆍ행시 35회) 서울청장의 ‘깜짝’ 발탁설이 거론됐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이 윤 차장을 택한 것은 최근 경찰국 논란 속에 동요하고 있는 경찰공무원 조직을 안정화할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윤 차장은 합리적 업무 방식과 온화한 성품으로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다. “차기 경찰청장 자리를 놓고 여권 실세 간 ‘파워게임’ 끝에 윤 차장을 미는 쪽이 승리했다”는 전언도 흘러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