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보좌업무를 둘러싼 비선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다. 비서관 부인의 해외순방 동행에 이어 윤 대통령의 친인척인 최모 씨가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으로 부속실에서 근무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대통령실은 “공적 업무를 두고 비선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명백한 오보·허위 사실이고 악의적 보도”라고 했지만, 야권은 “비선 정치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별렀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최 씨는 부속실에서 이른바 ‘관저팀’(가칭) 소속 팀장을 맡으며 김건희 여사의 보좌 업무를 주로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의 아버지와 윤 대통령의 어머니가 6촌 간이고, 최 씨는 윤 대통령과 8촌이다. 이 때문에 ‘친인척 채용 논란’과는 별개로, 최 씨가 김 여사의 일정을 조율하는 사실상 제2부속실 역할을 했다는 의혹으로도 이어진다.
대통령실은 친인척 근무 논란에 대해 이처럼 ‘불법’이 아니라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전날 입장문에서도 “최씨가 대통령의 외가 6촌인 것은 맞지만 인척 관계인 것은 대통령실 임용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가 6촌은 이해충돌방지법상 채용 제한 대상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두 달 만에 '데드크로스'를 맞이한 가운데 민주당은 이번 논란을 제2의 최순실 사태로 쟁점화시켜 정국 주도권을 가져가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당시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인 신모씨가 민간인 신분으로 동행한 데 대해 "제가 볼 땐 틀림없이 김건희 여사 대화 파트너로 간 것 같은데 제 정신이 아닌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