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 화법

[VOW=양병현 칼럼]


양병현 박사, 국민교육혁신포럼 회장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마크 트웨인의 이야기 천국이었나? 아님 지옥이었나?”거짓말에 관하여로 의역되어 있다. 이 얘기는 아주 짧은 우화이긴 하나 유대 화법이 함축적으로 담겨있다.

 

캐릭터들은 한 가족 네 명과 의사가 나온다. 가족은 두 할머니 한나와 헤스터, 할머니들의 조카인 과부 36살인 마가렛, 그리고 마가렛의 딸인 16살인 헬렌이다.

 

마가렛은 장티푸스가 걸려 침대에 누워있는 환자이다. 이 환자를 돌보는 사람들은 두 할머니이다. 어느 날 우연히 두 할머니는 헬렌이 사소한 거짓말했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를 추궁했다.

 

거짓말에 대한 논쟁은 흥미롭다. 등장인물인 의사 지적에 따르면 거짓은 우리 일상의 삶이다. 우리는 매일 거짓말로 상대를 위로하고 위안을 주고 배려하고 행복을 준다.

 

백색 거짓말에 대한 얘기다. 하지만 유대적 심판은 매우 가혹하다. 유대 화법은 엄혹하고 죄의식과 관련이 깊다. 두 할머니는 거짓말을 했다는 헬렌을 처음부터 로 윽박지른다.

 

헬렌을 아파 누워있는 어머니에게 억지로 데려가 잘못을 빌라고 한다. 거짓말을 절대 해서는 안 되며 그것은 죄악이라고 한 유대 율법을 강조한다.

 

헬렌은 흐느끼며 어머니로부터 용서를 구한다. 어머니는 그러한 헬렌을 내가 너를 용서하라고?” 오히려 반문하며 자식을 대하는 어머니처럼 너그럽게 용서한다.

 

그때 의사가 당도한다. 그는 들어오자마자 상황을 파악하고 할머니를 문책한다. 거짓말이 그렇게 큰일이냐며, 그는 급하게 헬렌을 환자 방에서 데리고 나가 다독거리며 위로를 한다.

 

할머니들은 의사에게 헬렌이 거짓말을 했다며 이는 죄악이라고 한다. 의사는 때로는 거짓말이 필요할 때가 있다고 응수한다. 이들은 한사코 거짓말은 안되며 이는 죄악이라고 다그친다.

 

그러자 의사는 할머니들에게 한 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느냐고 되묻는다. 할머니들은 한 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이 성실하게 살았다고 응수한다.

 

의사는 대뜸 자기가 아는 한 지난번 할머니들이 이웃 초대에, 그 이웃이 싫다는 이유는 말하지 않고 단지 가지 못하겠다고 답했다는 거다. 그게 거짓말이 아니냐는 논리였다.

 

의사는 양해”(concession)와 “고백(confession)을 혼돈한 할머니들을 논리로 설득한다. 양해는 상대에게 관용과 양보를 주고받는 일이지만 고백은 자신의 잘못을 드러내는 일이라고 한다.

 

자신은 환자들에게 하루에도 수없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할머니들도 그런 상황에서 거짓말을 한 적이 있지 않느냐고 설득한다.

 

의사가 간 이후 할머니들은 그래도 의사가 반그리스도적이라며 거짓말을 그러면 하라는 것이냐며 혼란에 빠진다. 그들은 신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옥의 징벌을 두려워한다.

 

유대 화법은 이 얘기의 표면적 플롯이다. 의사의 화법에 나타난 트웨인의 풍자형 유머가 내면 플롯이다. 거짓말’을 하지 않고는 세상은 살 수가 없다.

 

어머니로부터 장티푸스가 옮아 침대 생활을 하게 된 헬렌은 엄마를 위해 괜찮다는 거짓말을 한다병이 심해지자 이제는 잘 놀고 잘 있다는 메모를 쓴다.


고통스러운 상황으로 몰리지만, 할머니들은 헬렌의 거짓 메모까지 마가렛에게 주며 잘 있다고 거짓말을 한다헬렌이 메모도 쓸 수 없게 되자 메모를 모방하여 마가렛을 위로하는 처지가 되었다


병이 악화된 헬렌은 자신은 행복하고 어머니도 곧 자신과 함께 행복하게 될 것이라며 눈을 감는다할머니들은 끝까지 행복해하는 마가렛을 거짓말로 간병하였다. 결국 마가렛은 딸의 죽음을 모른 체 행복한 모습으로 죽게 된다.

 

천사가 내려오자 할머니들은 거짓말 죄로 신의 용서를 구하며 간절히 기도하고 애원한다. 천사는 전달은 하지만 결코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신의 뜻을 가져 오겠다고 답한다.

 

그러자 할머니들은 우리의 죄는 크며 부끄러움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매우 힘들게 지키려고 하였지만 다시 타락하였고 전처럼 죄를 지었다고 간청했으나, 천사는 가버리고 없었다.

 

할머니들이 다시 울부짖자 천사가 다시 왔다. 할머니들은 다시 머리를 숙였고, 천사는 다시 그들의 귀에 율법만을 속삭였다.

 

트웨인은 묻는다. “이것은 천국이었나? 지옥이었나?” 죄를 피할 수 없는 삶과 엄격한 율법을 풍자한 트웨인의 유쾌한 유머이다.

 

널려있는 ‘백색형 거짓말 얘기들, 법의 심판은 냉혹하다. 상대에게 관용과 양보를 주고받는 양해”와, 자신의 잘못을 드러내는 “고백”을 상식으로 풀어보자.



 

양병현   Ph.D.

국민교육혁신포럼 회장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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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2.07.09 15:15 수정 2022.07.0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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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