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전쟁' PTSD는 어떤 질환인가



[대한민국청소년의회 뉴스 / 박소현 인턴 기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충격적, 공포적 또는 위험한 사건을 경험한 후 발병하는 정신질환의 일종이다. 이 사건들은 주로 트라우마라 불린다. 트라우마의 종류에는 불의의 사고, 전쟁, 자연재해, 교통사고, 타인이나 자신을 향한 폭력과 범죄 등이 있다. 트라우마를 경험한 후에는 흔히 일상 속에서 두려움, 불안, 슬픔 같은 감정과 마주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시간이 지나며 진전을 보이지만 PTSD의 경우 이러한 경험들은 본인의 머릿속에서 단기간에 사라지지 않는다. 몇 달, 몇 년씩 지속되며 심한 경우 그보다 훨씬 오래가기도 한다.


PTSD는 인간관계, 혹은 직장생활과 같이 일상을 지내는 것을 힘들게 하며 신체 건강에도 해를 끼칠 수 있다. 트라우마를 경험하는 동안 교감 신경계는 '투쟁-도피 반응'을 일으켜 위협에 반응한다. 아드레날린 및 노르에피네프린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방출되며 심장은 더 빨리 뛴다. 뇌는 단기 기억 저장과 같은 일반적 작업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며, 심장 박동수와 혈압 증가, 기도 팽창, 인슐린 분비 감소와 같은 생리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PTSD는 사람의 뇌가 위와 같은 '위험 모드'에 갇히게 한다. 그 경험이 끝나고 더 이상 위험 요소가 없다고 할지라도 계속 경계 태세에 머무르며, 몸이 계속해서 스트레스 신호를 보내도록 하는 것이다. 원치 않은데도 불구하고 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되며 끔찍한 장면이 반복하여 머릿속을 스친다거나, 사소한 일에도 쉽게 놀란다거나, 외상과 연관되는 상황을 피하려고 한다. 이외에도 수면 장애, 분노 폭발, 집중력 저하, 죄책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시간이 점차 지나면 뇌의 한 부분인 해마의 크기가 점차 수축하는데, 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해마의 기능과 영양 공급이 저해되기 때문이다. 해마의 기능이 저하되면 새로운 것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들은 것을 자주 잊어버려 학습 능력이나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1월 발행한 보고서에 의하면 22개 유형의 트라우마에 대해 한국의 청장년은 평균 4.8개에 달하는 외상을 경험한 적 있으며, 89.9%가 인생에서 적어도 하나 이상의 트라우마를 겪었다. 동일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트라우마 경험자들은 정신건강의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이처럼 당연히 트라우마는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회복되기도 하고 외상 후 성장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외상을 경험한 환자에 대한 지지와 환자가 그 경험에 대해 편히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 조성 및 대처 방법의 교육이다. 그 이후에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등의 약물 치료, 혹은 정신 치료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최적의 치료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은 계속 변해왔으며, 본인이 경험한 트라우마의 유형에 따라 그에 특화된 지원 프로그램이 무엇인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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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사무국인턴 기자 jicto_ra@naver.com
작성 2022.07.10 11:17 수정 2022.07.1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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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