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파업’으로 회생 기회 물거품...공권력 투입해 달라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을 연달아 수주하며 올해 반등의 시간을 맞이한 대우조선해양이 하청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가동 및 조업 중단으로 회생 기회를 놓칠 위기에 놓였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의 10년의 연구개발 끝에 탄생된 고망간강 소재 LNG연료탱크. /대우조선해양 보도자료 제공이미지

[미디어유스 / 김슬아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열고 대우조선해양 하도급 노동자 '선박 점거 농성'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중단을 촉구했다. 이창양 장관은 "이번 파업으로 조선소의 핵심시설인 독(배 만드는 작업장)이 점거돼 건조 중이던 선박 3척의 진수 또는 건조 작업이 중단된 상태"라며 "이로 인해 대우조선해양은 매일 259억 원의 매출 손실과 57억 원의 고정비 손실이 발생해 현재까지 약 5700억원의 누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노조의 횡포에 뒷짐만 지고 있던 정부가 "개별 기업 노사문제더라도 불법행위에 대해선 용납하지 않겠다"며 나선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하도급 노조는 지난 달 2일부터 임금 30% 인상, 상여금 300% 인상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 선박을 불법 점거한 채 농성에 들어갔다. 일부는 같은 달 22일부터 이곳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는 30만t 급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점거한 채 농성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 건조에 차질을 빚으면서 지난달에만 총 2800억 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고 발표했다. 


대우조선과 협력사 임직원들은 파업 중단 촉구 집회를 잇달아 열고 하청업체 직원의 불법 혐의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노조와 사측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하면 공권력 투입을 통해 파업 중단 요청을 호소한 셈이다. 지난 11일 대우조선 임직원들은 출근을 포기하고 버티지 못한 일부 협력사들의 줄폐업도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하청지회(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가 대우조선해양의 전 구성원을 공멸로 이끌고 있다며 대우조선 노조(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성명서를 내고 불법 파업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노사 갈등이 노노(勞勞)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업 참여자는 120여 명으로 대우조선 사내 하청 노동자 1만 1000여명 중 1%가 채 되지 않는다. 이들은 대우조선 소속 노조가 아니며 고용주가 아닌 원청인 대우조선해양과 대주주인 산업은행을 향해 지회의 요구 사항을 주장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10조 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수혈받아 가까스로 살아난 회사이다. 침체기에서 회복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는 조선업이 장기간 파업으로 대내외 신인도가 하락해 국가 경제 손실이 우려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고 파업으로 생계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대우조선 임직원·협력체 심지어는 노조원들까지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하청 노조의 주장은 무리하다는 여론이 적지 않게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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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2.07.17 13:10 수정 2022.07.1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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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