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과 타이레놀,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대한민국청소년의회 기자단 / 김민정 인턴기자]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카페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카페인은 각성제의 일종으로, 각성제는 우리 몸의 중추신경계를 흥분시켜 수면을 방해하고, 혈압을 높여 피로감을 없애는 역할을 한다. 신경증이나 우울증 치료제 등 의학적 목적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일종의 도취감을 일으켜 습관성이 되게 하고, 대량 투여할 경우 환각을 일으키며 정신분열증에 가까운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각성제로는 카페인, 코카인, 니코틴, 암페타민 등이 있다. 이 중 코카인은 마약에 해당하며, 카페인은 비교적 안전한 물질에 속한다.


우리 뇌의 신경 전도를 억제하는 물질을 억제성 수용체라고 하는데, 대표적으로 아데노신 수용체가 있다. 뇌를 억제하면 안 좋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이 아데노신 수용체는 우리의 뇌에서 적절히 작용해야만 한다. 그런데 카페인은 아데노신 수용체에 달라붙어 억제기능을 막는다. 우리 뇌에 억제하는 수용체를 카페인이 막아버리기 때문에 뇌 신경에 흥분 작용과, 각성 작용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한편, 카페인은 비교적 안전한 물질이지만, 과다 복용하면 혈관이 수축해서 혈압이 상승하고, 심장이 빨리 뛰며(빈맥), 가슴 두근거림이 잦고, 이뇨 작용이 생기게 된다. 식약청 권장 일일 카페인 섭취량은 어린이의 경우 체중 1kg당 2.5mg, 임산부는 300mg, 성인이 400mg이다. 우리가 흔히 마시는 캔 커피에는 카페인이 74mg, 커피믹스에는 69mg, 콜라에는 23mg, 녹차에는 15mg이 들어있다.


카페인의 치사량은 10g으로, 이는 커피 100잔 정도에 해당한다. 시중에서 고카페인 음료들이 판매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중 레드불은 식약청으로부터 수입 허가가 완료된 제품으로, 카페인 함량은 62.5mg이다. 또한 핫식스에는 80mg, 타우린은 1,400mg, 몬스터 음료에는 164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실제로 2001년 호주에서 25살 여성이 카페인 500mg짜리 ‘Race2005’를 마시고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는 어린이 네 명이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고 뇌진탕을 일으킨 사건이 보고됐다. 2001년 스웨덴에서는 에너지 드링크로 관련된 사망 사건이 3건이 있었고, 그중 두 명은 보드카와 섞어서 복용했다고 한다. 또한 1999년 아일랜드에서 에너지음료 3병을 먹은 농구 선수가 경기 중 심장마비로 인해 돌연사하는 사건이 있었다.


카페인은 몇몇 식물의 잎 등에서 얻을 수 있다. 식물의 잔틴 구조를 가진 물질을 통칭해 카페인류라고 한다. 식물이 잔틴 구조의 물질을 갖는 이유는 동물들이 갉아 먹을 때 독으로 작용하기 위함이다. 이 물질을 정제한 것이 바로 카페인이다. 그런데 천연 식물에서 카페인을 그대로 사용하게 되면 잔틴 구조의 유도체들이 섞여 있게 된다. 그래서 그러한 것들을 모두 제거하고 순수한 카페인 99%로 만든 것이 바로 무수카페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매우 강력하다.


무수카페인은 박카스나 두통약에 주로 들어있다. 두통은 뇌혈관이 확장해서 뇌압이 높아진 상태인데, 무수카페인이 뇌혈관을 수축해 뇌압을 낮추는 역할을 해준다. 박카스의 성분은 무수카페인과 타우린인데, 타우린은 무수카페인의 작용을 강화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이 조합은 커피와 다르게 많이 섭취해서는 안 된다.


한편, 무수카페인을 술과 함께 먹으면, 소장에서 흡수될 때,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에 알코올의 흡수가 더디게 된다. 그래서 평소보다 술이 잘 취하지 않아 많이 마시게 될 수 있다. 그런데 카페인은 대부분 대사가 빨라서 빨리 배출된다. 그럼 축적되어 있던 알코올이 일시에 작용해서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고카페인 음료 역시 술과 섞어 마셔서는 안 된다.


옛날에 박카스는 무수카페인의 위험성 때문에 약국에서만 판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 시민단체가 약국이 일찍 닫아 국민이 박카스를 먹는 것이 불편하므로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도 팔게 하자는 목소리를 냈다. 또한 외국에서는 카페인 음료로 많은 사건사고가 일어난다는 반박에 대해 커피의 카페인은 70mg이지만, 박카스에는 30mg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는 박카스에는 무스 카페인이 들어있다는 사실과 그 무수카페인을 강화시키는 타우린이 있음을 간과한 것이다. 하지만 당시 이러한 논리로 결국 허용이 되었고, 이후 기초의약품을 약국 외에서도 판매하자는 법안이 통과되며 간단한 소화제나 약도 마트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타이레놀 역시 가장 안전한 해열 진통제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술과 같이 먹으면 간에서 NAPQI라는 독성물질이 만들어져 간세포를 파괴하게 되기 때문이다. NAPQI가 만들어지는 조건이 두 가지가 있는데, 바로 타이레놀을 술과 먹었을 때와 다량 복용을 할 때이다. 아무래도 타이레놀이 약한 진통제이다 보니 한 알로는 잘 낫지 않아서 대량으로 먹는데, 그렇게 되면 독성물질이 만들어진다.


한편, 타이레놀을 먹고 자살 시도를 하는 경우가 꽤 발생한다. 타이레놀은 약 30알 이상 먹으면 NAPQI가 대량으로 만들어지면서 간이 망가지고, 결국 죽게 된다. 그래서 특히 타이레놀을 먹고 자살 시도를 하면,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모든 고통을 다 겪으면서 가장 천천히 죽게 된다고 한다.


존슨 앤드 존슨 제약회사에서는 과량 투여를 막기 위해 하루 투여량을 8정에서 6정으로 권고하며 권고안이 바뀌게 되었다. 시중에 판매하는 타이레놀은 500mg과 650mg ER이 있는데, 500mg에 더 센 성분이 들어있다. 그래서 먹으면 한 번에 녹아서 바로 흡수된다. 하지만 그만큼 위험하다 보니 병원에서 처방하는 타이레놀은 전부 650mg ER이다. 500mg은 아직 10t 포장이 나오지만, 650mg은 6t 포장으로 바뀌었다. 약한 진통제인 만큼 한두 알로 효과가 나지 않아 여러 알을 먹거나, 다른 약과 섞어 먹으면서 사고가 자주 나게 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5만 6천 명이 타이레놀 과량 투여로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가고 있다. 또한 1년에 미국에서 약 450명, 영국에선 약 400명이 사망한다. 반면 프랑스는 1년에 사망자 수가 18명밖에 되지 않는다. 프랑스의 경우 타이레놀을 편의점에서 판매 금지하기 때문에 사망자가 적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라 정책에 따라 국민의 목숨이 이렇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카페인과 타이레놀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 글을 통해 우리가 무의식 중에 오남용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고, 앞으로는 의약품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지식을 바탕으로 복용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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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2.07.18 09:53 수정 2022.07.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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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