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는 3000억 원 규모의 원화 신종자본증권(조건부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국내외 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신고금액 2100억 원보다 수요가 몰리면서 증액 발행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 요건을 충족한 경우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무 증권이다. 이 증권을 발행하면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이 올라간다. 은행들은 BIS 관리 등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수단으로 신종자본증권을 정기적으로 발행한다.
이번에 우리금융지주가 발행하는 채권은 5년 후 중도상환(콜옵션)이 가능한 영구채로, 발행 금리는 4.99%로 결정됐다. 발행일은 오는 28일이다.
이번 발행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늘어난 것이다. 지난 20일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 신고금액 2100억원보다 많은 수요가 몰려 이사회에서 승인 받은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해 발행하게 됐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최근 장기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등 발행시장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도 발행 타이밍을 적기에 선택해 성공적으로 발행했다"면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하반기에는 복합위기 등 경기침체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와 손실흡수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BIS 비율은 위험 가중 자산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은행들은 이 비율을 8%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