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공사비 32억원을 들어 조성한 ‘마석우천 그렌웨이 산책로’ 구간이 집중호우로 침수가 잇따르지만 시가 설치한 ‘진입 차단게이트’는 작동하지 않아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월 29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수억원을 들여 마석우천 산책로 정비사업을 진행하며 하천간 연결 다리 설치와 함께 하천 범람 시 보행자를 통제하기 위한 차단기 게이트 등을 설치했다.
시는 산책로를 이용하는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집중호우 시 주민들을 통제할 수 있는 진입로 10여곳에 출입 차단 시설을 설치했다.
그러나 집중호우가 발생한 지난달 30일과 이달 13일, 22일 마석우천 보행로까지 믈이 넘치고 있었으나 시는 ‘진입 차단기’를 제대로 가동하지 않았다.
마석우천 산책로는 평상시 아침 운동을 하는 시민들은 물론 비가 와도 우산을 쓰고 걷는 시민들이 자주 목격되는 곳이다.
실제로 올 여름 몇 차례 계릴라성 집중호우로 산책로가 물에 잠겨도 차단시설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주민들은 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오전 8시 5분쯤 새벽부터 비가 내리던 이곳은 산책로가 범람해 물이 넘치지만 출입 차단 시설을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 8시 쯤에도 하천이 산책로가 대부분 물에 잠기는 상황에도 역시 출입차단시설을 작동하지 않아 물놀이 하는 어린이들의 사고 위험도 우려되고 있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김모(58)는 “시가 봄부터 여름 장마에 대비해 출입차단기 시설을 설치하는가 보다 생각했는데 비가 쏟아져 산책로가 잠겨도 작동하지 않는 차단기를 설치했다”라며 “아직도 이런 탁상 행정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 한심스럽다“라고 비판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차단 게이트 시스템은 자동이 아닌 CCTV를 확인 후 작동시키는 수동 방식이라 침수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며 ”앞으로 집중호우 등에 대비해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