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을 대기발령에 조직의 반감이 확산되며 경감·경위 등 간부들도 회의를 열기로 해, 사태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경감, 경위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현장팀장회의는 오는 30일 오후 2시~6시까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연다고 서울 광진서 김성종 경감이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렸다.
전국 총경회의는 23일 오후 전국 총경 190여명이 현장 및 영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 포함 총 357명의 총경이 회의 장소로 무궁화꽃을 보내왔고 주최측을 설명했다.
경찰 내부망인 '현장활력소'에도 류 총경에 대한 징계와 관련해 "우리 손으로 지켜드려야 한다", "정의는 죽었다", "지휘부는 정권의 입맛에 행동하고 있다" 등의 비난성 글이 게시되고 있다.
류 총경 대기발령에 대해서도 김 경감은 "자신을 희생하며 경찰의 올바른 길을 위해 노력한 지휘관이 중징계를 내려 조직을 떠나면 앞으로 자신의 이익에 눈먼 충견 지휘관들에게 복종하게 되는 정권의 하수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불필요한 경찰국 신설에 대해 의견과 총경 회의 참석자에 대한 징계와 감찰의 정당성을 논의한다.
김 경감은 "대기발령이나 감찰조사도 감수할 것이며 우리 지휘관에게 해를 가하려면 먼저 나를 베고 나서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 신설은 "윤 정부가 검찰에 이어 경찰까지 통제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류 총경 징계 조치는 "전두환 정권 식의 경고와 직위해제로 대응한 것에 대해 대단히 분노한다"고 밝혔다.
한편 직장협의회는 25일~29일까지 오전 9시∼오후 6시 서울역에서 경찰국 반대 대국민 홍보전에 나서고 경찰청 앞에서 류 총경의 대기발령을 비판하는 1인 시위와 함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국회 입법 청원 온라인 서명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