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이 농작물과 사람을 잡는다”

가뭄에 이은 폭우와 폭염으로 다 자란 채소 과일 썩어버려 농심 또한 무너져 내려

기나긴 가뭄을 끝내고 한꺼번에 비가 계속 내려 저항력을 잃은 채소들이 녹아내리고 과일 또한 잘 자라다 성장을 멈추고 나무에서 썩다가 떨어지는 등 농업인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가평의 한 농부는 올봄에 감자를 300평정도 심었는데 잘 자라다가 긴 가뭄이 시작되자 저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비가 내려 40% 정도의 감자가 썩어 버렸다. 

 

가뭄에 이은 폭우와 폭염은 인근의 양파 밭도 강타해 줄기만 웃자라 고스란히 피해를 본 농민이 한숨을 쉬며 밭을 갈아엎었다. 

 

수확물을 팔기는커녕 인건비도 건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농가부채는 늘어가고 농민의 한숨 또한 늘어가고 있다.

 

인근의 한 농부는 “예전에는 어느 정도 수확에 대한 결과예측이 가능해 다양한 작물을 심었는데 온난화 현상이 시작되고 부터 잦은 이상기온으로 수확에 대한 결과예측을 할 수 없다”며 “어떻게 손을 쓸 방법이 없어 수확을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3월부터 시작된 가뭄으로 농작물이 타들어가는 와중에 6월 하순에 갑작스레 하루 100㎜ 이상의 폭우가 연일 쏟아지면서 농작물은 자라지도 못한 채 빗물에 잠겨 녹아버렸다.

 

물 빠짐이 좋은 마사토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었으나 점토성 토질의 경우에는 거의 모든 작물이 물구덩이에 빠져 뿌리와 줄기가 녹아내려 아예 수확을 하지 못했다.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는 온전히 농민들 몫으로 돌아갔다. 피해면적은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다수의 농민들은 예상치 못한 현실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피해를 본 농민들은 아무잘못 없이 피해를 봤기 때문에 재난지역 선포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한 피해농민은 “25년 동안 농사를 짓고 있지만 농사를 망친 것은 작년과 올해가 처음이다”라며 “천재지변에 의해 피해를 본 농민에게는 정부의 지원체계가 수립되어야 한다”고 강력 피력했다.

 

실제로 경기도 친환경 농업인연합회(회장:김상기)는 이상기후에 따른 농가 피해 보상을 위해 경기도에 생산안정기금 조성을 요구하는 한편 농작물 재해보험 적용도 전국으로 확대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농민들은 좌불안석의 마음으로 불안해하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천재지변과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마련이 시급한 상태이다.

 

농민이 천하의 근본이라는 ‘농자천하지대본야(農者天下之大本也)’라는 말이 있듯이, 농민이 천하의 근본으로 우대받는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작성 2022.07.25 11:57 수정 2022.07.2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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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