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도 없는 말씀”

[뉴스VOW=현주 기자]


한동훈 장관, 박범계 의원 대정부 질의, kbs 이미지 캡처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턱도 없는 말씀그렇게 되어야 할 까닭이 없는 말뜻인 데다, 근거 없는 얘기 뜻도 있어 재미로 풀어 본다.

 

턱도 없는 말씀 마시라.” 박범계 의원이 25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대정부 질의에서 나온 발언이다.

 

박 의원이 대검 검사급, 고검 검사급, 평검사 전부 다 한동훈 장관이 해버렸다. 이런 전례가 있나?”라며 상대를 향해 기선을 제압하는 압박성 질의를 했다.

 

한 장관은 의원님 장관이실 때 검찰총장을 완전히 패싱하시고 인사를 하신 것이라며 반어법을 썼다. ‘반어웃긴다’, ‘아이러니, ‘비꼬다뜻이다.

 

상대 말 형식을 모방 흉내 내어 뒤트는 풍자형 유머로 일종의 수사 기법이지만, 정치 영역에서는 상대 저의를 무력화시키는 매우 지능적 수법에 해당한다.

 

속된 말로 너나 나나 오십보 백보이다혹은 방귀 뀐 놈이 성낸다혹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등등 물어 볼 말을 물어보시란 힐난이다.

 

한 장관은 검찰총장 없이 인사한 전례가 당연히 있다. 지난 정권에서 윤석열 당시 중앙지검장이 임명될 당시에 검찰총장은 없었다”며 다시 반어법을 썼다.

 

앞선 질문을 보자. 법무부 장관 직속 인사관리단의 적절성에 대해 박 의원은 내 마음에 들면 검증 안 하고 마음에 안 들면 검증하나?” 질문을 했다.

 

한 장관은 이 일을 하는 것이 잘못이라면 과거 정부에서 민정수석실에서 했던 인사검증 업무는 모두 위법이다며 또 반어법을 썼다.

 

고개는 45도 정도 옆으로 들었지만, 눈빛은 안경 속에서 눈도 깜박이지 않은 체 예리하게 상대를 향하고 있었다. 어떻게 나오나 보자는 모습 같았다.

 

박 의원은 턱도 없는 말씀이란 자세였다. 하고 싶었던 말로 왕 중의 왕, 1인 지배 시대, 그걸 한동훈 장관이 하고 있다. 아니면 다인가?” 반문했다.

 

한 장관 답변 모습은 머리를 약간 숙이고 안경 속에서 예리하게 빛나면서도 눈도 깜박이지 않는 반어법 자세로 이미 돌아가 있었다.

 

그동안 밀실에서 진행되던 인사 검증 업무를 부처의 통상업무로 전환한 것이다.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는 진일보라고 생각한다.” 다시 반어법을 썼다.

 

힐난성 반어법이라 박 의원은 잠깐 들어가 계시라고 대응했을 뿐이다. 답이 예상 밖이었다는 듯 다음 말이 준비가 안 되었나 논쟁을 이어갈 수가 없었다.

 

이재명 의원 부인 김혜경 씨 압수수색 질의 건에서 박 의원은 “130회 이상 압수수색했다. 어디서 많이 듣던 횟수죠? 과잉수사 아니예요?” 반문이었다.

 

한 장관이 저는 의원님과 달리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 개입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여기에서도 반어법을 썼다.

 

상대 속을 훤히 들여다보는 관심법처럼 답변 모두 반어법을 썼다. 박 의원은 그냥 한 장관에게 자리에 들어가시라고 했다.

 

결국 누가 질의자고 누가 답변자인지 구분이 안 되는 화법을 쓸 때마다, 한 장관의 눈매는 깜박이지 않은 체 예리한 눈빛으로 박 의원을 쏘아보고 있었다.

 

박범계 의원이 턱도 없는 말씀이다대꾸에는 한동훈 장관도 똑같이 턱도 없는 말씀이다반어법 자세를 유지해 풍자형 패러디를 즐겼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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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2.07.25 23:50 수정 2022.07.2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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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