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완성차업체 양대산맥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국내 수입자동차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벤츠가 왕좌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BMW가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벤츠와 BMW 모두 주력 전기세단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흥행 여부에 따라 1위 자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BMW는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한 5490대를 판매, 같은 기간 5456대의 실적을 올린 메르세데스-벤츠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지난달 BMW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로 공급 물량이 제한적인 상황에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BMW를 제외하고 지난달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된 브랜드는 벤틀리(71.8%↑)뿐이다. 이 기간 국내 수입차 시장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11.5% 감소한 2만1423대로 집계됐다.
BMW의 선전 배경으로는 먼저 모델 다양화 전략이 꼽힌다. BMW는 올해 상반기 i4, 뉴 2시리즈 쿠페, 뉴 8시리즈를 출시했다. BMW는 이날 뉴 2시리즈 액티브투어러도 공식 출시했다. 올 하반기에는 뉴 X7, 뉴 7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BMW X3 2.0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처음으로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 3위에 올랐다. SUV와 세단이 고루 인기를 끌고 있는 셈이다.
BMW는 ‘파워 오브 초이스’ 전략도 강조해왔다. 소비자들이 모델 내에서 원하는 파워트레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다. 모델 다양화와 모델 내 파워트레인 선택의 자율성을 준 것이 판매량 확대의 원인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