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연대노동조합(위원장 김대천)이 북구청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 용역업체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이 새벽에 청소차량에 팔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대구시의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을 주간에 개방할 것을 촉구했다.
2017년 (주)명성산업 소속 노동자가 야간작업 중 음주차량에 치여 사망자가 발생 했고, 지난달 23일 새벽에 또다시 청소차량 회전판에 팔이 끼여 절단되는 사고가 이어졌다.
대구시가 환경미화원들의 야간작업의 위험성이 지적되자 지난해 생활폐기물 에너지화 시설과 소각장 매립장의 개방시간을 주간인 6시 이후로 조정한다고 했지만 중구청 등 몇몇 지자체에서 반대한다며 논의를 중단한 상태다. 또한 지난해 8월에는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환경미화원들의 작업안전대책을 위하여 주간작업으로 전환하겠다고 해 놓고 아직까지 아무런 발표도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지역연대노동조합은 “야간작업을 하다가 한 회사에서 사람이 죽고, 팔이 절단되는 사고가 매년 일어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감독기관인 대구시와 북구청은 아무런 대책이 없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주)명성산업 소속 환경미화원 2명이 야간근무의 위험성에 두려움을 느끼고 주간근무를 요구하자 운전원을 승차원으로 보직을 변경했고 지금까지 야간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야간근무를 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연대노동조합은 “2명의 조합원이 주간근무를 하겠다고 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원래 운전원을 승차원으로 근무하게 했고, 노동자가 휴가를 가거나 정직을 당했을 때에도 대체근무자를 투입하지 않아서 운전원 혼자서 하루에 쓰레기 4톤을 운반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3년간 노동자 3명이 야간근무를 하여 발생한 야간수당이 4,800만원이나 되는데도 노동청에서 검찰로 기소의견으로 송치하였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는 상황에서 이번에 또다시 팔 절단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역연대노동조합 김 위원장은 “이러한 사고가 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빨리 대구시가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을 주간에 개방해야 할 것”이라며 “대구시의 모든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를 전수조사 해서 시정지시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