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의문의 ‘뉴욕 11시간’” 논조에 대해 의문의 의문을 풀어 본다. ‘의문’이 말 그대로 ‘의문’이어서다.
주로 진보성향 매체에서 끈질기게 의문에 의문의 꼬리를 물고 ‘대통령 비속어’에 대해, ‘왜 대통령이 적절한 대응 조처를 않 했느냐’는 의문의 의문이어서다.
‘의문의 의문’이란 애초 ‘의문’ 보다는 ‘왜 이리도 시끄럽나!’, ‘시끄러운데 왜 반응이 없지?’ 등, 오히려 양측 ‘비대칭’ 입장에 대해 서로 의문투성이다.
‘의문’을 갖고 ‘뉴욕 11시간’을 추적해 본다면 의문투성일 수밖에 없다. 한국에선 난리인데 대통령이 ‘왜 그렇게 오랜 시간 대응을 않 했을까?’가 의문이어서다.
‘더 시끄러워해야 했나?’ 미국에다 아예 확인해보자. 백악관이나 국무부에 문의했던 모양이다. 코멘트만 해줬으면, ‘더 시끄럽게 할 수도 있었는데.’
이런 아쉬운 순간들이 꼬리를 물고 의문으로 이어진다. 한겨레가 1일 이 꼬리를 무는 의문 수순으로 ‘의문의 뉴욕 11시간’이란 제목을 달아 보았다.
시끄럽게 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체면을 구겨 ‘사과’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그는 선행 조사를 요구했고, 문제가 있었으면 후속 조치를 내겠다고 밝혔다.
한겨레가 의문하는 지점은 이렇다. 대통령이 뉴욕에서 정말 15시간이나 한국 방송 소란에 “깜깜할 수 없다”는 논리다. 정말 ‘15시간이나 지났는데’이다.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정했다. 대통령 마지막 공식 일정은 한국시간 오전 9시, 뉴욕시간 저녁 8시 마이클 블룸버그 유엔 기후행동특사 초청 만찬이었다.
이후 만찬이 늦어졌다고 해도 한국시간 낮 12시 전후, 뉴욕시간 밤 11시면 끝났다고 보는 이유다. 시간대에 맞춰 움직이는 사람의 행태를 ‘추정’해 본다.
‘사실’이 아니다. ‘추정’이다. 한겨례 측 ‘추정’에 따르면, 한국시간 낮 12시, 뉴욕시간 저녁 11시대라 대통령이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할 시간이란다.
그리고 마침 수행했던 대통령 관계자가 한국시간 오후 1시, 뉴욕시간 저녁 자정에 이날 대통령 일정에 대한 브리핑을 했다고 전했다.
이때가 “사적인 발언일 뿐” 얘기가 나왔던 순간이란다. 한국은 난리가 났다고 해서 심각한 얘기를 잔뜩 기대했을 텐데, ‘영 아니다’ 싶은 발언이 나왔다.
잔뜩 기대했는데 실망했을 터고, 전혀 아니어서 김이 빠졌다. 종일 일정 소화하느라 피곤한 데다, 얘기만으론 ‘에이~ 무슨 얘기야’, 인식 자체가 없을 수도 있다.
그래선지 대통령실 관계자의 발언은 뉴욕시간 자정이 넘어 해명 자체로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한밤중이라 “해명같지 않은 해명”일 수밖에 없어서다.
한겨레 측은 이 시간대 “이미 온 나라 뉴스가 대통령 발언으로 도배가 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정말 ‘한밤중’인 뉴욕과 한국에 이런 ‘비대칭’이 있나.
이런 때 참모들이나 측근들이 “즉시 보고하고 발언을 확인하고 대응을 논의”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왜 안했지? 이렇게 시끄러운데 바보들 아니야?
다음날 뉴욕시간 아침 10시, 한국시간 밤11시에 김은혜 수석 공식 해명이 나왔다고 한다. 뉴욕이야 한참 야밤이기도 했던 터라 아침에 뭔가는 낸 듯싶다.
김 수석 자신도 한국 얘기 들었다고 하더라도 도대체 무슨 뚱딴지 얘기들인지 통 알 수 없는 얘기들뿐이어서다. 모두 한국 가서 들어 확인해보고 얘기하자.
한참 바빠 죽겠는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로 정신 어지럽힌다고 여겼을 수도 있겠다. 언론이야 늘 시끄러운 곳이고, ‘꼬투리 잡느라’하는 소리겠지 정도다.
생뚱맞은 얘기들인지 “’바이든’을 말한 적은 없다. ‘이 XX’ 발언을 했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국에서 그런 얘기로 시끄럽다는 그 정도다.
모두 별로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던 듯싶다. 유독 한국에서만 시끄럽게 난리를 쳤다고밖에 볼 수 없다. 의혹도 야권과 일부 언론에서만 키웠던 부분도 있다.
한겨레는 이 “의문의 뉴욕 11시간”을 거론하고서는 “아직은 이 모든 게 추측의 영역이라”며 결론은 유보했다. 명쾌하게 답을 내지 못하고 어중이다.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의문의 뉴욕 11시간” 의문은 그냥 의문으로 치부되고 있다. 국민 의혹이라며 여론조사 구실을 대기도 한다.
‘바이든’이라고 대통령이 한 마디만 해주면 좋을 텐데, 입만 쳐다보는 수밖에. 좋은 음성 장비로 쉼 없이 돌려 물증 확보해 ‘뉴욕 11시간’ 진실을 물어야 할 텐데.
현재로선 해리스 부통령도 왔다 갔고, 여권이 강공이니 해명 듣기는 어렵고, ‘이 XX’와 ‘쪽팔려서’로 품격과 막말로 몰고 가자. ‘검사 버릇’ 어디 가나 등.
참 부질없는 일도 많을 때가 있다. ‘바이든’하는 순간, 언론은 계속 시계를 맞출 거고, 국내외 더 큰 논란을 불러올 텐데, 거기다 대고, ‘바이든’이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