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시사포커스]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체육계 ‘학폭’ 화두가 커지는 근저에 추신수 ‘학폭’ 발언이 차지한다. WBC 안우진 탈락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그의 반응이 가해자를 옹호했다는 등 ‘학폭’ 논란 중심에 섰다.
‘해버지’ 얘기가 등장한다. ‘해외 축구 아버지’란 박지성을 가리키는 말이다. ‘학폭’에 대한 ‘박지성-추신수’ 반응이 서로 대조되는 모양새를 ‘뉴스픽’을 통해 종합 살펴본다.
텍사스 댈러스로 돌아가 현지 한인 방송 DKNET 출연해 지난 한국 야구 시즌에 대해 입을 열면서, 자신의 ‘대표팀 먹튀 논란’ 해명하다 대표팀 탈락한 안우진 ‘학폭’ 얘기를 꺼냈다. 용서가 부족한 한국문화를 비판했다.
국제대회 우승으로 군역 면제받은 ‘먹튀 논란’ 베테랑 선수보다, 사과하고 벌도 받은 안우진 같은 신예 선수들을 국제대회에 기용해, 박찬호 같은 이미지를 연출해야 해외 진출 가능성도 커진다는 논리였다.
야구계 선배들 향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는 비판이었다. 이런 비판은 박지성 자서전 ‘멈추지 않는 도전’ 내용과 매우 대조적으로 비쳐 두 사람에 대한 ‘학폭’ 논란에 불을 당겼다.
“나를 때란 수많은 선배들에게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얻어 맞는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과거 학폭 등에 대한 박지성 언급이었다.
“후배라는 이유만으로 선배의 몽둥이 세례를 견뎌야 한다. 축구를 하기 위해서 부당한 폭력을 묵묵히 참아내야 하는 상황이 힘들다”는 그의 고백이었다.
주목을 받은 대목은 그 다음 말이었다. “나는 결코, 무슨 일이 있어도 후배들을 때리지 않겠다”는 그의 각오다. 그리고 중고등 기간 후배들에게 그 “약속을 지켰다”는 부분이다. ‘최고참 선배’였을 때도 역시다.
이어 “실력과 인품이 뛰어난 선배에겐 저절로 권위가 따른다. 직접 얻어낸 교훈이다”라는 마무리 내용 등이다. 추신수에게 선배 탓하지 말라는 경고로 비친다.
재미있는 반응은 “양아치 같은 집단에서 지성인으로 성장했다”는 화법이다. 이런 화법 이면에 있는 ‘학폭’ 가해자와 피해자 위치이다. 평면적으로 보면 ‘학폭’ 가해자는 안우진이고, 직접 당사자는 아니어도 피해자는 박지성인 셈이다. 피해자가 언제든 가해자 위치로 바뀌는 과정을 ‘리얼’하게 그린 박지성이다.
‘용서가 부족한 한국문화’ 탓하던 추신수에 비춰, 스스로 가해자가 되어선 안되겠다는 대인 풍모가 박지성에게서 우러나오는 장면이다. 체육계 문화가 이번 추신수 ‘학폭 논란’에서 박지성 도덕성을 통해 한층 성숙해지길 바란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