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시사포커스]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게 2차 출석을 요구한 이유 중 하나가 정진상 전 실장 관련 조사로 알려졌다. ‘33쪽 검찰진술서’ 어느 대목에도 정진상 이름이 없다고 한다.
정진상은 이 대표 연결 고리에 매우 핵심적 인물로 이 대표가 제출한 ‘33쪽 진술서’에도 아예 찾아보기 어렵다는 채널A 소식이다. 정진상 관련해 ‘보고-승인-결재’된 성남시 공문서를 확인하기 위해서 검찰이 이 대표를 재차 소환하겠다는 이유다.
정진상 언급이 없는 대신, ‘유동규 측’ 혹은 ‘유동규 것’이란 대목은 상당한 분량과 내용으로 진술서에 채워져 있다고 알려졌다. 정작 유동규에서 정진상을 통해 이재명 시장으로 연결되는 ‘유동규-정진상-이재명’ 선을 아예 유동규 선에서 차단시킨 셈이다.
검찰 측이 ‘33쪽 진술서’ 자체를 문제 삼았다. 이 진술서도 사실은 이 대표 일방 주장일 뿐인데, 이를 제출만 하고는 이에 대해 가타부타 문답할 기회가 없었던 모양이다.
12시간 조사 마친 이재명 대표가 검찰청사를 나서며 오히려 “조사가 아니라 기소 목표로 조작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얘기를 꺼냈다. 그 이유로 “질문 또 하고 제시한 자료 또 제시하고 지연하는 이런 행위야말로 국가권력 사유화하는 아주 잘못된 행동”으로 검찰 수사 행태를 비판했다.
하지만 청사 밖에 있던 취재진이 수사 과정에 “구체적인 조사 내용이나 답변을 묻는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고” 차량에 몸을 싣고 빠져나갔다는 헤럴드경제 전언이다.
실제 이 대표가 미리 준비한 ‘서면진술서’ 외에 구체적인 답은 피했다는 얘기다. 검찰이 물증이나 질문하면 ‘진술서로 갈음한다’는 답이 거의 반복되는 바람에 수사가 제자리걸음 상태인 데다, 답변은 회피해 자꾸 다시 질문하는 장면이 연출된 셈이다.
2차 조사 때엔 ‘33쪽 질문서’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시간을 갖고, ‘유동규 측’이 ‘유동규 것’ 의미가 아니라, ‘유동규-정진상-이재명’까지 보고되고 승인되고 결재되는 과정을 당시 결재권자인 이재명 시장에게 따지겠다는 얘기다.
역설적이게도 민주당 측이 검찰을 향해 “반복적인 질의와 자료제시, 의견에 대한 의견을 묻는 행위, 자료를 낭독하는 행위 등이 밤 9시까지 계속됐다”는 얘기를 꺼냈다. 이를 “추가 조사 위한 전략”으로 규정했고, 심지어 “피의자 인권을 짓밟는 현대사에 볼 수 없던 행태”라고까지 비판했다.
검찰 측에선 법대로 저녁 9시쯤 질의를 중단했고, 추가 조사를 요청했다는 주장이다. “본건은 장기간 진행된 사업 비리 의혹 사건으로 조사 범위와 분량이 상당히 많고, 최종 결정권자에게 보고되고 결재된 자료를 토대로 상세히 조사를 진행했다”는 얘기다.
추가 조사 문제가 아니라, 조사를 제대로 하자는 얘기로 들린다. ‘정진상-이재명’ 관계이다. 정진상 전 실장이 지금까지 함구하고 있다고 한다. 굳이 정 실장 언급해 분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 ‘33쪽 진술서’에서 ‘쏙’ 뺀 셈이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