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유스 / 배지수 기자] 고독사는 외롭게 홀로 맞이하는 죽음으로 뜻만 들어도 참으로 안타까운 일처럼 느껴진다. 고독사는 하나의 사회문제가 되었고, 그 수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명절을 맞이하여 아버지를 보러 간 아들이 아버지의 고독사를 발견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2일 정오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아들의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지병으로 인해 병사한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이런 안타까운 사건은 언제든 우리 주변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되었다.
보건복지부는 작년 4월부터 대한민국 고독사 현황 및 특징을 조사했다. 국가 차원에서 고독사 현황과 특징을 조사한 것은 최초이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독사 발생 건수는 5년 새 4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전체 사망자 수는 317,680명이며 고독사 사망자 수는 3,378명으로 사망자 100명 중 1명은 본인의 죽음을 아무도 모르는 채로 쓸쓸히 맞이하고 있는 셈이다.
실태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50~60대의 남성 고독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노년층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50대(29.6%), 60대(29%), 40대(15.6%)에서 고독사가 많이 발생했다. 70~80대는 중장년층 다음으로 고독사 사망자 수가 많았다.
그리고 모든 지표에서 여성보다 남성이 고독사에 취약하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고독자 사망자 수의 연평균 증가율을 살펴보면 남성은 10%, 여성은 5.6%였다. 성별 전체 사망자 중에서 고독사 차지 비중은 남성이 1.3~1.6%, 여성이 0.3~0.4%였다.
고독사 중 질병이 아닌 자살로 인한 사망은 16.5~19.5%이며, 나이가 어릴수록 자살 고독사 수가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최근 5년간 고독사가 발생한 장소는 주택이 50.3~65%의 비중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아파트(19.9~23.5%), 원룸(3.6~16.2%)이 있었다. 고독사 최초 발견(신고)자는 형제/자매(22.3~24.7%), 임대인(21~22.2%), 이웃 주민(15.5~16.6%), 지인(12.1~13.6%) 순으로 많았다. 이외에도 기타 직계혈족, 택배기사, 친인척, 경비원 등에 의해 발견(신고)되었다.
국가와 지역사회는 1인 가구가 증가하는 현시점에서 해당 조사를 바탕으로 고독사 예방 및 대처 방안을 철저히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독사 사망자 중 50~60대의 남성이 비중이 크게 나타난 만큼 50~60대 남성에 대한 고독사 예방 서비스를 지역사회 실정에 맞게 구체적으로 계획해야 한다. 또한 고독사 중 자살 사망 비중이 높은 청년층에 대한 자살 예방 정책, 심리 지원 정책 등을 지원하여 청년 자살률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끌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