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유스 / 고민경 기자] 2023년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는 ‘하나의 힘(the Power of One)이다. 이에 맞춰 롯데 자이언츠는 하나의 힘으로 2023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2017년 3위를 기록한 이후 2018년부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원년 팀 중 유일하게 정규리그 우승이 없는 구단이기도 하다. 2022년은 롯데의 간판타자 이대호의 은퇴 시즌으로 팬들의 많은 기대가 모였으나 최종 8위를 기록하며 아쉬운 마무리를 보였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는 비시즌 FA 시장의 큰 투자로 화제를 모았다. 고질적인 취약 포지션으로 손꼽히던 포수 자리에 LG 트윈스 유강남을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하며 공백을 메웠다. 또한 마차도가 떠나고 구멍이 된 유격수 자리도 NC 다이노스 노진혁을 4년 총액 50억원에 영입하며 새 시즌 도약을 기대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키움 히어로즈 투수 한현희를 3+1년 총액 최대 40억원에 영입, 그리고 방출 선수 7명을 영입하며 투/타 공백을 균형 있게 메웠다.
이처럼 롯데의 파격적인 행보는 외부 투자에만 그치지 않았다. 지난 10월 ‘안경에이스’ 투수 박세웅과 구단 최초로 5년 총액 90억 원에 다년 계약을 맺었다. 박세웅은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하며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거듭난 선수이다. 그리고 2022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준 투수 댄 스트레일리, 찰리 반즈, 타자 잭 렉스와 일찌감치 재계약하며 외국인 선수 구성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단의 노력이다. 구단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팬들의 기대를 받는 선수들이 있다. 이대호의 후계자로 불리는 한동희이다. 한동희는 올해로 프로 6년 차가 되었지만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2022 시즌 4월에는 4할 타율, OPS 1.249를 기록하며 말 그대로 리그를 폭격하며 거포 3루수의 탄생을 기대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시즌을 마무리하고 말았다. 좋지 않은 성적이지만, 팬들은 한동희가 가진 재능을 의심하지 않는다. 한동희가 2023 시즌 잠재력을 터뜨려야 하는 이유이다.
2022 시즌 후반기 놀라운 행보를 보여준 고승민도 있다. 고승민은 후반기 타율 .414, OPS 1.012로 대폭발했다. 후반기 타율 1위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탯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하지만 발사각이 낮고 좌투수 상대로 약점이 있다는 것은 고승민이 풀어야 할 숙제이다. 첫 풀타임을 맞이할 고승민의 활약이 중요해지는 2023 시즌이다.
기존 선수단뿐만 아니라 새롭게 입단한 신인 선수들도 활발한 시즌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신인김민석과 이태연은 스프링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또한 김민석과 김서진은 호주 질롱 코리아에 합류하여 수준 높은 리그를 미리 경험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고,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특히 질롱 코리아에는 투수 김진욱, 서준원이 함께 파견되어 실전 경험을 쌓았다.
서튼 감독이 2022 시즌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한편, 코치진은 크게 개편되었다. 2군 타격 코치였던 박흥식 코치를 수석 코치로 선임했다. 풍부한 경험으로 선수단의 분위기를 잡아가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타격 코치로서의 능력을 바탕으로 타선 강화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투수 코치에는 육성으로 일가견이 있는 젊은 코치 배영수가 영입되었다. 현역 선수로서 화려한 이력을 쌓은 배영수 코치는 강한 훈련과 코칭 능력으로 마운드 강화에 힘쓰고 있다.
연봉 계약을 마치며 2023년 봄을 맞을 채비를 해가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는 이제 스프링 캠프를 떠난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총 47인의 선수단이 괌, 이시가키, 오키나와를 거쳐 진행된다. 지바 롯데와의 교류전, KBO리그 팀들과 6번의 연습경기를 포함해 35일간의 일정이다. 신인들과 FA 영입 선수들이 참여하며 기대를 모은 스프링캠프는 2월 1일 시작될 예정이다.
‘봄데’, 시범경기와 봄에만 성적이 좋아 붙여진 별명이다. 하지만 시즌은 길고도 험하다. ‘봄’에만 잘해서는 절대 우승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 어느 때보다 활발한 비시즌을 보내며 2023 시즌을 준비하는 롯데 자이언츠는 이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해야 한다. 하나의 힘으로 뭉친 롯데 자이언츠의 뜨거운 겨울을 보내며, 비상할 거인 군단의 봄, 여름 그리고 가을을 기대한다.
